[인터뷰]이연화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알약기획팀장
알약 2.0 기업용 발표, “알약사업 성장시킬 기반 탄탄히 하고자”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알약 2.0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기존 알약 1.0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알약 2.0을 공개하는 한편 향후 보안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료 공개용으로 대중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알약의 업그레이드 제품은 아쉽게도 공개용이 아닌 기업용이었다. 이는 기존 1700만 개인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좀더 알약 개인사용자들이 알약 2.0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이스트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이에 이연화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알약기획팀장을 직접 만나 좀더 상세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공개용 제품보다 기업용 제품을 먼저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에 출시한 알약 2.0은 엔진 구조와 기능 등을 모두 모듈화해 새로이 구성한 제품으로, 각각의 모듈화된 기능들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조립한 형태로 재구성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공개용 사용자 니즈에 따라 기능들을 선별해 제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우선 순위 측면에서 기업용 제품을 먼저 출시한 이유는, 알약 1.0 사용자의 경우 현재 개인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기업용 제품의 경우는 기업 보안을 위한 요구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모두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여겼다.
또한 알약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데, 공공기관의 판매를 위해서는 CC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슈가 있고, 인증 일정에 맞춰서 진행을 하다 보니 공공(기업) 제품의 우선 순위가 조정 됐다. 그리고 기업·공공기관 매출은 추가 연구 개발을 위한 기반이 돼 이를 통해 지속적인 공개용 제품의 개발과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됐다.
특히 1,700만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자는데 주목했다.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다 보니, 옵션 하나라도 업데이트 할 때에는 그 안정성·사용성·버그 유무를 철저히 검증하고 진행한다. 이에 기능 및 UI 전체가 변경이 되는 알약 2.0 업그레이드에는 더욱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으며 이 부분은 더욱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연구해 진행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현재 알약 1.0 공개용 제품의 업데이트 및 기능 개선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며 알약 2.0 출시 시점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이다.
-알약 테라+비트디펜더+소포스 트리플 엔진의 각각의 역할 및 동작 특징은?
알약은 자체 엔진인 알약 테라(Tera) 엔진과 알약 1.0부터 제공해온 비트디펜더(Bitdefender) 엔진, 그리고 이번 알약 2.0에 새로 추가된 소포스(Sophos)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알약 테라(Tera)엔진은 2002년부터 PC지기라는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돼 온 엔진으로 7년여 동안의 개발 노하우로 웜과 스파이웨어 등에 특화된 엔진이다.
비트디펜더 엔진은 전세계적으로 수집되는 악성코드들을 빠르게 대응하며 사전 대응을 위한 탐지 기능이 뛰어난 엔진으로 각종 해외 공인 테스트에서 높은 탐지율을 기록하는 엔진이다.
소포스 엔진은 변종 탐지 능력이 뛰어나고 검사 속도가 빠른 엔진으로 앞에 두 엔진을 보완해 탐지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번에 새로 추가된 엔진이다.
소포스 엔진은 현재 보조 엔진으로써 사용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의 엔진은 우선순위를 두어 동작한다. 3개의 엔진을 모두 사용할 경우 제일 앞단에 알약 테라엔진이 위치하고 비트디펜더 엔진, 소포스 엔진 순으로 구동한다. 검사하는 파일의 종류나 특성에 따라 검사할 엔진이 결정되고 공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파일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가 높은 엔진이 먼저 처리해 불필요한 재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ASM 2.0은 공개용 무료 버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인가?
ASM(AL Yac Security Manager) 2.0은 중앙관리 솔루션으로 사내의 보안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보안 정책을 내려 내부 보안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알약 1.0에도 ASM 1.0 제품이 있었으나 시장 진입 시기에 알약 기업용 시장에서의 SMB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홍보나 마케팅이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알약 2.0은 경쟁사 제품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공공기관 및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시장의 고객을 타깃으로 준비했기에 알약 2.0 제품 발표에 함께 소개하게 됐다.
-향후 공개용 제품에 대한 전략은?
공개용 제품은 내년 상반기 말 출시 예정으로, 개인 사용자 니즈에 맞춘 기능들을 선별해 제공할 예정이며 상세 전략은 현재로써는 밝히기기 어렵다. 다만 2주 내로 알약 1.4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후 알약 사업 전략은, 그리고 알약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올해 말부터 알약 2.0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기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며 내년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상황은 이미 많은 보안 업체들과 해외 보안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규모가 커지지 않는 상황이므로, 국내에 안주하기 보다는 해외 시장이나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할 것이다.
2009년 한해 내부 역량 강화 및 제품 고도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알약 2.0과 ASM 2.0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 동안 다져진 체력과 기술로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시작임을 확신한다. 알약 2.0의 활약을 기대해 주고, 앞으로 출시할 공개용 제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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