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지난친 언론보도, 피해·가해자 모두에 제2 피해 입힐 수 있어”
탤런트 진재영이 자신에게 인터넷 상에서 욕설·비방글을 올린 네티즌 4명에 대해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2005년에도 이미 이러한 악성댓글로 대인기피증에 걸리는 등 피해를 입어 공백기를 지나 3년이 지나서야 방송에 재계한 진재영이 또다시 이러한 악성댓글에 시달리자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정면대응을 한 것이다.
이번 진재영 악플러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진재영에게 고소당한 네티즌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진재영에 대한 욕설·비방글을 올린 네티즌은 대학생·휴학생 등 5명이었으나, 1명은 중학교 3년생으로 진재영 측에서 고소를 취하해 이번에 고소당한 네티즌은 모두 4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진재영이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멤버였던 배우 예지원의 중도 하차와 관련해 진재영이 예지원을 왕따시킨다는 소문이 퍼지자 진재영의 공식 홈페이지와 ‘골미다’ 시청자 게시판 등에 악성 댓글과 욕설을 남긴 혐의를 받은 것.
이에 강남경찰서 측은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서 등이 완료돼 검찰에 모든 서류를 넘긴 상태로 가해자들은 금일이나 내일 중으로 검찰로 송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남경찰 관계자는 “진재영씨는 지난 2005년에도 이와 동일한 악성댓글로 피해를 당한 바가 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진재영씨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등 3년 동안의 공백기를 지난 후에야 2008년 방송재계를 한 것”이라며 “이번 고소는 2005년 당시 악성댓글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도리어 사실이 아닌 악성루머까지도 마치 진짜인 것처럼 인식돼는 아픔을 겪어 이번에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겠다는 취지에서 고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함에도 이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됨으로써 피해자인 진재영씨가 또 다른 제2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 “가해자 또한 잘못에 대해 법에 의한 죄값을 받고 뉘우치면 되는데 언론에서 이들 악플러들이 사회악으로 표현되면서 사회는 이들이 명확히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본인들이 이러한 보도를 접하면서 심각한 죄의식에 빠져 피해를 당할 수 있다”며 언론의 이슈화에 대한 지적과 당부를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윤리부분, 성숙한 댓글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