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 대표단이 17일 ‘국민과 함께 만드는 항공보안’을 주제로 열린 ‘2025 항공보안주간’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이하 항공보안협회)와의 협의록(MOD)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항공보안 협력의 물꼬를 텄다.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 대표단이 ‘2025 항공보안주간’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와 협의록(MOD)을 체결했다 [자료: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
이번 협력은 2025년 10월 개항 예정인 프놈펜 테초국제공항의 보안 체계 구축과 운영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성사됐다. 현재의 프놈펜국제공항을 대체할 테초국제공항은 연간 1,3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항공 인프라로, 캄보디아 당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부합하는 보안 및 운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민간항공청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MOD에는 △캄보디아 항공보안 전문 인력 양성 지원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 역량 강화 컨설팅 △AI 기반 K-항공보안장비 등 첨단 보안기술 협력 및 자문 등 다양한 실질적인 협력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는 신 찬세레이 부타(Sinn Chanserey Vutha) 캄보디아 민간항공청 차관 및 국립민간항공교육원 원장 등 대표단에게 대한민국의 항공보안 교육훈련 체계를 소개하고,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ㆍ출입통제 시스템 견학,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육현장 방문 등의 계기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 측은 향후 캄보디아 민간항공청에 항공보안요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실습장 운영 컨설팅 및 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도 제안할 계획이다.
신 찬세레이 부타 차관은 17일 항공보안주간 개막식과 미래항공보안포럼에 참석해 “오늘날 항공보안은 드론, 사이버 위협, 지정학적 갈등 등 복합적 위협 속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과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프놈펜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검색인력 양성, 항공보안 제도 정비, 보안장비 확충 등 전반적인 역량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와의 MOD 체결은 공동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첨단 보안장비 도입 자문, 안티드론 기술 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의 시작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한국의 선진 경험을 배우고, 함께 동남아 항공보안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재완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아시아 항공보안 생태계의 공동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K-항공보안 모델이 아세안 지역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보안장비 업체들과 긴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보안협회는 이번 캄보디아 민간항공청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형 항공보안 모델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선진 항공보안 역량이 캄보디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각국에도 확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K-항공보안장비의 수출 확대 및 K-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 다자간 협력사업도 본격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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