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대한민국의 항공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의 장인 ‘2025 미래항공보안포럼’이 17일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정보원 등이 공동 주최한 ‘2025 항공보안주간’ 행사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사)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가 주관해 항공보안의 미래 전략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진화하는 항공위협에 대응하는 K-항공보안의 미래를 논의한 ‘2025 미래항공보안포럼’ 현장 [자료: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올해 포럼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드론 테러와 공항 보안 위협을 반영해 △항공보안 창의 아이디어 발표 △드론 위협 대응 방안 △K-항공보안장비의 활성화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정책 제안, 기술 공유, 산업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항공보안 미래 전략 수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심도 있는 의견을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인 ‘창의보안 발표’에서는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대상 항공보안 공모전의 시상식 및 우수작 발표가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단 1%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 AI로 완성하는 항공보안’을 주제로 한 한서대학교 항공보안과 김동연, 백주안, 정우제팀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상과 장려상, 특별상 등이 수여됐으며, 특히 경운대학교 학생들의 드론 침입 대응 관련 발표는 현실 문제에 대한 참신한 시각과 실용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무인기(드론) 위협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대응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현철 한국공항공사 김현철 과장은 “공항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불법 드론 침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탐지 시스템의 개선과 실시간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탁태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안티드론 기술의 현재와 향후 법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2025 미래항공보안포럼’에서 진행된 전문가 포럼 [자료: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국방기술품질원과 육군 방공학교, 법무법인, 산업기술시험원, 민간기업 등 다양한 기관 전문가 9명이 참여해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과 산업계의 기술력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K-항공보안장비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박재완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발표를 통해 “국산 장비의 테스트베드 구축은 장비 성능 검증과 국제 인증 획득의 핵심 기반이다”라며, 정부와 산업계의 유기적 협력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장지현 대동씨큐리티 이사는 표준화 전략과 수출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K-보안기술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민간 제조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K-보안장비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시장 전략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또한 포럼 현장에는 드론 위협 대응기술 홍보를 위한 실물 장비 전시도 마련됐다. D-FEND, EO/IR 카메라, 재머(담스테크·삼정솔루션), 수색용 드론(SDR), 훈련용 표적기 등 안티드론 장비들이 공개돼, 현장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박재완 항공보안협회 회장은 “K-Culture에 이어 K-보안장비와 K-보안교육도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협회 역시 항공보안 후발국들과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캄보디아 민간항공청 대표단의 미래항공보안 포럼 참석도 그 노력의 결실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항공보안 산업계와 학계, 국제 파트너가 함께한 이번 포럼은 ‘공공과 민간, 국내와 국제의 경계를 넘는 항공보안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실현한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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