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주니어부 우승 휩쓸어 ‘주목’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국내 최대 국제 해킹 방어 대회이자 보안 컨퍼런스인 ‘코드게이트 2025’가 11일 성료했다. 일반부 대회에서는 다국적팀 ‘블루 워터’(Blue Water)가 2년 연속 우승했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 참여하는 주니어부에선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학생 3명이 각각 1,2,3위를 수상했다.

▲블루 워터 [자료: 보안뉴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코드게이트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컴그룹이 후원해온 행사로 세계 3대 국제해킹방어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우리는 AI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이전에 없던 새로운 보안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코드게이트 2025는 많은 기업, 기관들이 실제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66개국 2778명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다. 이 중 일반부 13개국 20개팀, 주니어부 4개국 20명이 본선에 진출해 2일 간 열띤 경연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우승을 차지한 ‘블루 워터’는 한국, 인도, 캐나다, 중국 등 다국적 팀원으로 이뤄진 팀이다. 국적은 다르지만 코드게이트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됐고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했다.
블루 워터는 “2년 연속 우승의 비결에는 팀원들과의 팀워크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기술 발전과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방식으로 경연 문제가 바뀐 것과 관련, “작년에는 없었던 AI, 블록체인 관련 문제가 신설돼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 워터 팀원들은 앞으로도 해킹을 지속하며 선한 영향을 주는 해커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린인터넷고 김민기 교사와 수상자들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기 교사, 박서혁, 김건호, 박진우 학생
선린인터넷고는 주니어부에서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박진우, 김건호, 박서혁 학생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엔 선린인터넷고만의 문화와 교육, 지원이 있었다. 우승 학생들을 지도한 김민기 선린인터넷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 차원에서 방과 후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업에 있는 졸업생들을 강사로 초청해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우승 학생들 역시 “선배들의 조언과 지도가 (대회의) 해킹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해킹과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됐으나 앞으로 보안 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기 교사는 “정보 보호, 정보 보안 쪽에 특화된 학교나 학과가 있는 곳이 손에 꼽는다”며 “교사로서 학생들의 진로에도 고민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정보보안 분야 진로가 더 각광받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