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공시한 기업들 전체 평균 보안 투자 비율 6.1%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2024년 정보기술(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9.6%에 달한다. 2023년에도 9.4%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들보다 훌쩍 높은 비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국내 톱 수준의 보안 투자 비율을 유지하며 눈길을 끈다.
16일 두나무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약 148억원을 투자하며, 4년 연속 보안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 CI [자료: 두나무]
지난 13일 공개된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두나무의 2024년 정보보호 투자액 약 148억원은 이 회사 전체 IT 부문 투자액인 1543억원의 9.6%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정보보호 공시 참여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 비율은 6.1%였다.
두나무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매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연도별 투자액은 △2021년 57억원 △2022년 87억원 △2023년 92억원 △2024년 148억원으로, 4년간 누적 투자액이 총 384억원에 달한다.
아직 삼성전자와 SKT 등 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정보보호 공시를 하지 않았으며 이 달 안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전년도 정보보호 공시 자료로 비교해 보면 두나무의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대기업들을 훌쩍 넘는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 약 2974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해 국내 1위다. 하지만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4.9%다.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태를 겪고 있는 SKT의 경우 2023년 정보보호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국내 7위지만 IT 투자 대비 비율은 4.1%다. SK브로드밴드의 정보보호 투자액을 포함 시 약 867억원으로 국내 3위 수준이지만 IT 투자 대비 비율은 4.6%로 여전히 5% 이하다.
반면 두나무는 2023년 9.4%의 보안 투자 비율을 기록하며 국내 톱 대기업들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T의 2024년 보안 투자액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두 회사의 지난 수년간의 투자액 증가 추이로 볼 때 9%대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나무는 보안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4년 기준 두나무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3.6명으로, 2021년 9.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3.3명에서 26.7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두나무의 선제적인 정보보호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보호 공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재용 두나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정보보호는 사고 이후의 대응보다 그 이전에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 보호와 신뢰받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보호 공시 제도는 기업의 보안 투자, 인력, 인증 등의 현황을 자율 또는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제도다. 두나무는 2022년부터 정보보호 공시에 참여하고 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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