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안면 등 개체식별 인증, 심전도 인증을 통한 헬스케어 등 동물 인증 발전
[보안뉴스= 김재성 한국정보보호학회 바이오인증연구회 위원장] 바이오인식이란 사람/동물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IT 기술로 추출·저장해, 다양한 IT 기기로 살아있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동물의 개체를 식별하는 보안인증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ISO/IEC JTC1 SC37(바이오인식)·ITU-T SG17(텔레바이오인식) 국제표준화기구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의 지문·얼굴·홍채·정맥·DNA·손바닥 주름 등의 신체적 특징과 음성·서명·생체신호 등의 행동적 특징 등 휴먼 인증을 하기 위한 바이오인식 데이터 호환규격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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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바이오인식기반의 동물 인증은 반려견의 비문(코주름)·안면·복정맥(복부) 등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개체식별 기술을 사용하며, 한국이 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인식협의회, 펫기업과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한우의 비문·안면 형상·가마(털 방향 등)·몸통, 마필(말)의 말머리·머리/다리 흰점·다리·동공·전신·말갈기·걸음걸이 등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축산동물의 개체식별을 위한 유일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반려·축산동물의 생체정보기반 개체식별 관련 TTA 국내표준과 텔레바이오인식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인증서비스 등 ITU-T X.1095 국제표준을 개발(2023.11월)했다.

▲바이오인식 기반의 휴먼·동물인증[자료: 김재성 위원장]
전통적으로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한 휴먼인증은 출입국심사(전자여권, 승무원·승객 신원확인, 항공권 인증), 출입통제(도어락·주요시설 출입통제·근태관리), 행정(무인민원발급·전자조달·전자투표), 사회복지(미아찾기·복지기금관리), 의료(원격의료·의료진/환자 신원확인), 정보통신(휴대폰·PC·인터넷 인증), 금융(온라인 뱅킹·ATM 현금인출·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 군사(총기인증), 검경 범죄수사(범법자 및 테러리스트 색출·교도소 죄수관리·DNA 유전자 감별) 등 다방면에서 폭넓게 보급되어 실생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활용분야에서 대부분 지문·얼굴·홍채·정맥 등 외부에서 식별가능하게 노출된 신체부위의 특징을 갖고 휴먼인증을 함에 따라 가짜 지문·얼굴 변장/사진 모사·콘텍트 렌즈에 위조된 홍채정보 탑재 등과 같이 생체정보 위변조(Fake biometrics) 등과 같은 보안위협이 발생됨에 따라 바이오인식 보호기술과 이에 상응되는 국내외 표준이 개발되었다.
한편,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이 인구 대비 1/3인 수준인 1500만 개체로 급증하고, 이에 따른 펫산업이 6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추세와 함께 RFIP 칩을 신체내부에 이식하는 형태의 동물등록제 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거부감으로 인해, 최근 들어 반려동물의 비문(코주름)·안면 등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한 개체식별 기술에 대한 니즈가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생체인식 기반의 반려견 개체식별 솔루션에 대한 샌드박스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기술검증을 하기 위해 바이오인식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가칭) 생체인식 동물등록 검증협의체’를 구성하고, 2026년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바이오인식 기술을 접목한 개체식별 기술을 활용하는 동물등록제를 적용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6월부터 비문인식 기반의 반려견 생체인식 호환 데이터 포맷 등 TTA 국내표준을 개발해 반려견들의 비문영상정보 표준규격(취득·저장·전송)과 일반 국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고 용이하게 반려견의 비문 등 생체정보를 획득·등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유사한 품종에 대한 개체식별 필요성에 따라 팻보험 사기예방·유기견 예방·디지털 동물병원 헬스케어 서비스·팻레저·팻복지 등의 다양한 팻산업 응용분야에서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의 필요성은 날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체인식 기반 반려동물 등록 프레임워크[자료: 김재성 위원장]
바이오인식협의회에서는 아이싸이랩, 한국마사회와 공동으로 한우·마필 등 바이오인식 기반의 축산동물 개체식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우선적으로 소의 비문 등 생체정보 획득장치 유형 및 수집조건 등 생체정보 등록기능 요구사항, 개체식별용 생체정보 수집·저장·전송 표준규격 등 소의 바이오정보 DB 구축방법, 소 비문인식을 위한 개체식별 기능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바이오인식기반의 소 개체식별 인증지침 등 TTA 국내표준을 개발하고, 2025년말에는 ITU-T SG17 Q10(Telebiometrics)에 X.1095 부속서로 텔레바이오인식을 이용한 소 개체식별 인증서비스 국제표준을 신규로 제안할 예정이다.(그림 3)은 생체인식기반의 소 개체식별기술을 활용한 한우 보험·품종관리·경매시스템·동물이력제 등 활용분야를 나타내고 있다.

▲생체인식 기반 한우 개체식별 활용분야[자료: 김재성 위원장]
또한, 수년 전에 제주도 경마장에서 경마주가 한국마사회 마필 관리자의 실수로 인해 말바뀜 보안사고가 발생하는 사회문제가 야기됨에 따라, 마필의 생체정보에 대한 △획득장치 유형 △획득장치 요구사항 △수집조건 △마필의 개체식별용 생체정보의 수집방법과 저장 및 전송표준 포맷 등 마필의 개체식별용 생체정보 DB 구축방법, DB 구축사례, DB 보안관리 지침, 생체정보 촬영 예시 등의 부록으로 구성된 생체정보기반 마필 개체식별용 DB 구축지침 등 TTA 단체표준(2024.6월)을 개발했으며. 향후에는 △말갈기 △흰색반점 △걸음걸이 등 마필의 생체정보 유일성 분석을 통한 생체인식 기반의 마필 개체식별기술 연구개발 및 ITU-T X.1095 부속서 등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생체정보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능분석[자료: 김재성 위원장]
향후에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한 동물인증을 기반으로 반려·축산·멸종동물에 대한 출생·입양·진료·사망 등 생애전주기 동물복지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 한우·마필 종자관리, 동물 헬스케어서비스 등 동물 ICT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동물복지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가칭) 한국동물복지공학연구원을 설립, 인류와 더불어 생존할 수 있도록 동물 보안사고 예방, 동물보호·복지 및 동물 ICT 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글_ 김재성 한국정보보호학회 바이오인증연구회 위원장,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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