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이슈칼럼] 해킹 이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5-05-05 15:32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데자뷰이기도 하고 반복적 보도와 보안 전문가들의 칼럼, 유튜브까지. 매시간 비슷한 말과 대책이 쏟아진다. 이따금 위협을 선동하는 발언은 무섭기까지 하다.


[자료: gettyimagesbank]

지난 2015년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추적해 범인을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유심 정보를 연계해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해킹은 스미싱처럼 링크나 접속을 유도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그러나 유심을 교체하거나 복제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스마트폰이 복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 여기서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된다. ‘심스와핑’(SIM Swapping)을 통해 복제 폰이 만들어지면, 내 개인정보를 비롯해 각종 사생활이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설정은 오류가 있다. 예를 들어 복제 폰이 있어도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2차 인증과 비밀번호 등의 정보가 없다면 출금은 어렵다. 하지만 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인형처럼 부릴 수 있다. 문자 갈취나 내 번호를 활용한 지인 피싱, 개인정보와 결합한 다수의 불법 행위가 가능하다.

현재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의 개인정보는 다크웹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거래됐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개인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해 핀셋 형태의 정밀 공격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번 해킹 사태도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당장의 피해는 경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조합된다면 매우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스미싱 분야에서 이동통신사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용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현재 방식은 절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문자 발송과 수신 과정에서 URL 자체를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동의를 얻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류동주 위원장
정부 차원에서 이통사들의 정보 유출 현황과 대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이번 침해 사건도 다양한 측면의 검사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요 사건들의 포렌식 과정을 보면 악성코드는 침해된 서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련의 사태는 통신사들이 경제적 이득과 이용자 수 불리기에만 몰두해 발생한 인재에 가깝다. 그간 침해 사건을 보면서 국회와 전문가들의 질타와 비난을 수없이 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적 불안을 달래주기 위한 대응 과정의 투명성과 적절한 정보 공개다.

보안은 보험과 비슷하지만, 한번 피해를 보면 그 손실이 천문학적이며, 신뢰에 큰 상처를 남긴다. 아직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대충 얼버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정리 대상이 돼야 한다. 반면, 침해를 탐지하고 수습한 사람에게는 표창이나 격려도 필요하다.

[글_류동주 경찰청 안보수사국 사이버안보 해킹조직연구회 위원장(성신여대 대학원 융합보안공학과 겸임교수)]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지인테크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KCL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TVT코리아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홍석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유니뷰

    • 비전정보통신

    • 아이원코리아

    • 인터엠

    • 위트콘

    • 성현시스템

    • 한국씨텍

    • 투윈스컴

    • 스피어AX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경인씨엔에스

    • 디비시스

    • 트루엔

    • 세연테크

    • 프로브디지털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핀텔

    • 위즈코리아

    • 삼오씨엔에스

    • 벨로크

    • 피앤피시큐어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주)일산정밀

    • 아이엔아이

    • 새눈

    • 미래시그널

    • 인빅

    • 유투에스알

    • 에이티앤넷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엣지디엑스

    • 네티마시스템

    • 에이앤티글로벌

    • 이엘피케이뉴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제네텍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창성에이스산업

    • 에이앤티코리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엔에스티정보통신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레이어스

    • 주식회사 에스카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