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가 23일(현지시간) 발간한 ‘2024 연간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5만9532건의 사이버 범죄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피해 총액은 166억달러(한화 23조 6965억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실제 피해가 일어난 것은 25만6256건이었으며, 사건당 평균 피해 금액은 1만9372달러였다.

▲최근 5년 간 미국 내 사이버 범죄 피해 추이 [자료: FBI]
가장 흔하게 나타난 공격 방식은 ‘피싱 및 스푸핑’(22.5%)이였으며 ‘갈취’가 10%, ‘개인정보 유출’(7.5%)이 뒤를 이었다. ‘투자 사기’ 관련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가 650만달러로 가장 컸고, ‘기업 이메일 공격’과 ‘기술 지원 사칭’으로 인한 피해가 각각 277만달러와 146만달러였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도 145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노인들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60세 이상 인구집단은 14만7127건의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액은 48억달러였다.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 모두 전체 연령별 집단 중 가장 많았다.
콜센터나 교통 범칙금을 통보하는 경찰 등을 사칭해 돈이나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 피해액이 137억달러로 전체 사이버 범죄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랜섬웨어나 DDos 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15억7100만달러였다. 전체 신고의 9%를 차지한 랜섬웨어 공격이 인프라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평가된다.

▲연령대별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 [자료: FBI]
디지털화 진전과 함께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는 추세다. IC3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총 신고 건수는 420만건, 피해액은 505억달러에 이른다.
이 수치는 IC3에 접수된 사건만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라 실제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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