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양자전략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부, 국정원 등 7개 유관 부처 장관과 산학연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2023년 제정된 ┖양자 과학기술 및 양자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양자 분야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 기구로 신설됐으나, 탄핵 정국 등으로 출범이 미뤄져 왔다.
이날 출범과 함께 열린 양자전략위원회 1차 회의에선 국내 양자 기술 도약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퀀텀 이니셔티브는 2035년 양자경제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수립된 양자 산업 발전 계획이다. 전략적 R&D와 인재 양성, 산업화 지원,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안보 확보 등이 목표다.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 비전 및 핵심 과제 [자료: 과기정통부]
1000큐비트 규모의 양자 컴퓨터를 개발과 100km 구간의 양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플래그십 양자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한다. 양자대학원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실패를 허용하는 혁신도전형 R&D를 추진한다.
또 양자 컴퓨터를 활용해 사회와 산업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 양자이득을 앞당긴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및 전자산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소재, 웨이퍼, 계측·통신 장비 등 양자 소부장 산업을 키운다. 양자 파운드리와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헤 양자 산업 거점으로 삼고,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양자 기술 선도국의 주요 연구소 및 대학과 공동 연구개발을 화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안보 관련 양자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양자 기술이 미래 경제, 사회,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의 디지털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양자 통신은 정보 탈취를 원천 차단하는 통신 기술을 가능케 한다. 스텔스 비행기를 탐지하고 GPS 없이 내비게이션할 수 있는 양자 센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프리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양자 시장 규모는 현재 23억 4000만달러(3조 3000억원) 수준에서 2033년 246억달러(약 34조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양자전략위 출범 계기로 범부처 차원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 퀀텀 이니셔티브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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