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론보안협회, 국제드론해킹방어대회 ‘핵더드론 2024’ 성황리 종료

2024-10-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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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4개팀 참가...10월 30일 코엑스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 놓고 결전
8개팀 본선 진출...일본 ierae팀이 최종 우승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한국드론보안협회(회장 유영일, KDSA)는 10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드론해킹대회로 주목받고 있는 ‘핵더드론 2024(Hack the DRONE 2024)’ 본선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핵더드론은 KDSA가 주최하고, 테르텐과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SW중심대학사업단이 주관하는 국제드론해킹방어대회로, 드론 보안 시장을 선도할 인재 발굴과 함께 차세대 드론 기술의 안전성 및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드론보안협회는 ‘핵더드론 2024’ 본선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사진=테르텐]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총 164개팀이 참가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으며 두 번째 우승자를 배출했다. 본선 대회는 예선에 참가한 164개팀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8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드론 보안의 중요성이 떠오로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말했다. 이어 “데프콘에서 3년 연속 한국인이 우승하는 등 우리의 실력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드론 보안에서도 세계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본선에서는 드론 시스템에서 주로 이용되는 OS(운영체제) 자체 취약점이나 드론 컨트롤러의 취약점 등 시스템을 직접 공격하는 문제, 드론의 통신 감청이나 드론의 강제 제어 등 통신 과정에서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문제 등 다양한 구성의 공격 시나리오를 포함한 문제들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고도의 해킹 및 방어 기술을 선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유키 코이케(Yuki Koike), 사토루 타케코시(Satoru Takekoshi), 카즈키 후루카와(Kazuki Furukawa), 신스케 하마다(Shinsuke Hamada) 등으로 구성된 일본 이에레(ierae)팀이 최종 우승했다.

시상식에서는 1위를 한 이에레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2위(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는 카이스트(KAIST) GoN팀(조정훈, 이주창, 김동욱, 허승환), 3위(드론작전사령관상)은 GYG팀(최정수, 송상준, 이준오, 최규범), 4위(사이버안보연구소 대표상)은 하입보잉원팀(유재욱, 김동현, 심기용, 윤준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 특별상으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과 한국정보보호학회장상이 수여됐는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은 PwnersLab팀(김재기, 이인형, 최민엽, 곽기용)이, 한국정보보호학회장상은 SuperSonic팀(박성준, 임원빈, 배원욱, 진국현)이 수상했다. 기술상 부문에서 CompSec팀(김치헌, 이민기, 박기현, 김태연)이 한국드론혁신협회장상을, Physical LAB팀(김현식, 이예준, 황승재, 신윤제)이 한국드론보안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드론작전사령부, 국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안랩, 지니언스, 수산이앤에스, 센스톤, 블루문소프트, 유넷시스템즈, 아쎄따, 옥타코, 시큐어링크, 한시큐리티, 엠엘소프트, 퍼시몬랩, 씨아이피시스템즈, 아울시스템즈 등이 후원 기업으로 함께하며 대회의 규모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국회의원은 “핵더드론 개최의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재미있는 기획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내용을 다뤘듯이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전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사이버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윤오준 3차장은 “15년 전에 드론을 해킹하는 시연을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드론이 많이 도입되면서 여러 안보 위협도 강화되고 있고, 지난해와 다르게 콘퍼런스도 개최하고 수많은 팀이 참여하며 1년만에 대회가 매우 크게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조영철 회장은 “우리 협회는 정보보호 관련된 300여개의 기업이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단체로 사이버 안보 분야는 포괄적으로 중요하고 특히 지금은 중요한 시기의 변곡점에 있다”며 “드론 해킹을 방어할 수 있는 첨단 국가로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이 대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산업 발전과 국가안보에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이 성공적인 드론 보안시대의 개막을 축하하며 영상축전을 보내왔다.

대통령실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은 이날 ‘드론과 에어로스페이스 시큐리티’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드론작전사령부 변성은 참모장은 김용대 사령관을 대신해 ‘미래 전장에서의 드론 전력 및 전술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한 이재빈 대회운영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많은 관심과 참가자 분들의 열정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격과 방어 전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고, 드론 보안의 현주소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경험들이 드론 보안기술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회 대회와 함께 2회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드론 보안 산업을 선도하게 된 한국드론보안협회 유영일 회장은 “이번 드론 해킹방어대회를 통해 드론 보안의 중요성과 그 취약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드론 보안 분야에서 활약할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하고 협회 역시 더욱 안전한 드론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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