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검찰·금감원으로 속여 1,511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총책 등 검거

2024-08-26 19:44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중국 거점 김OO파 조직원 총책 A·B씨 포함 조직원 29명 검거, 피의자 4명 한국 송환
피해자 1,923명, 단일 전화금융사기 조직 중 피해금 기준 최대 규모...한·중 경찰 공조 성과
중국서 강제추방된 18명 중 4명 선 송환, 나머지 14명도 공안부 협력 통해 신속 송환 추진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로 중국 현지에서 검거한 전화금융사기 총책 A씨와 B씨를 포함한 조직원 4명을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에 걸쳐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청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담당자로 속여 총 1,511억원을 가로챘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92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로고[로고=경찰청]

이번에 검거된 범죄조직은 모두 ‘김○○파’라고 불리는 단체 조직원들로 2017년부터 중국 항저우 등지에서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책인 피의자 A씨와 B씨는 최근 중국 다롄으로 거점을 옮겨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운영해 왔다. C씨는 범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사 역할을 연기하고 실제 검사의 사진을 입힌 가짜 공무원증, 구속영장 등을 피해자에게 제시하는 등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의자 D씨는 2019년 무렵 전화금융사기 전화상담실 상담원으로 활동하던 중 피해금을 돌려달라고 호소한 피해자를 조롱해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심각했다. 해당 사건 수사 관서인 충남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피의자 D씨를 집중해서 추적해왔다.

이들 피의자가 송환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를 척결하겠다는 한국과 중국 양국 경찰의 끈질긴 수사 의지가 있었다. 충남청은 피의자 A, B, C, D씨 등 4명을 포함해 2020년부터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이들 범죄단체 조직원을 지속해서 추적해 왔으며, 2022년에 이들의 중국 내 소재지를 파악해 경찰청(국제협력관)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에 추적 단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한 결과, 지난해 4월 무렵 중국 항저우에서 해당 범죄단체 조직원 8명이 일제히 검거된 것을 포함해 같은 해 11월 무렵까지 조직원 총 11명을 한국으로 송환할 수 있었다.

조직원 다수를 검거했음에도 중국 공안부는 피의자 A~D씨 등 잔존 조직원들에 대한 추적을 이어왔다. 올해 3월 중순 무렵에는 이들이 거주 중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내 은신처를 발견, A~D씨를 포함한 한국인 조직원 총 29명을 추가로 검거하게 됐다.

대규모 검거가 이뤄지면서 우리 경찰청은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다롄출장소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중국 공안부 및 다롄 공안과 피의자 29명에 대한 현지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전방위적인 공조를 진행해온 결과, 중국 내에서 형사 절차가 진행된 피의자 등을 제외한 18명에 대해 강제 추방이 결정됐다. 우리 경찰청은 호송팀을 중국 현지에 파견해 총책 등 중요 피의자인 A~D씨를 8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피의자 A~D씨 등 4명에 대해 수사 관서인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나머지 피의자 14명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해 신속히 송환을 추진하고, 향후 한·일·중 경찰협력회의 및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치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범죄자들이 수사기관의 추적과 검거를 피하기 위해 국외에서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해외 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로 반드시 검거된다고 인식하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외 범죄조직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 및 검거를 전개하고 말단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발본색원해 우리 국민을 전화금융사기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이노뎁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마이크로시스템

    • 다봄씨엔에스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씨게이트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비엔비상사

    • 원우이엔지
      줌카메라

    • 지인테크

    • 인텔리빅스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렉스젠

    • 슈프리마

    • 혜성테크윈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비전정보통신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경인씨엔에스

    • 지오멕스소프트

    • 성현시스템

    • 한국씨텍

    • 프로브디지털

    • 디비시스

    • 유니뷰코리아

    • 스피어AX

    • 투윈스컴

    • 세연테크

    • 트루엔

    • 위트콘

    • 유에치디프로

    • 주식회사 에스카

    • 포엠아이텍

    • 세렉스

    • 안랩

    • 제이슨

    • 에스지에이솔루션즈

    • 이롭

    • 샌즈랩

    • 쿼리시스템즈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에이티앤넷

    • 아이엔아이

    • (주)일산정밀

    • 새눈

    • 에스에스티랩

    • 유투에스알

    • 태정이엔지

    • 네티마시스템

    • HGS KOREA

    • 에이앤티코리아

    • 미래시그널

    • 두레옵트로닉스

    • 지와이네트웍스

    • 넥스트림

    • 에이앤티글로벌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동양유니텍

    • 모스타

    • 엔에스정보통신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엘림광통신

    • 엔시드

    • 넥스텝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포커스에이치앤에스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