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개최된 ‘ITU-T(전기통신 분야) SG5(환경, EMF 및 순환경제 분야)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AI·빅데이터) 기반 5G 기지국의 전자파 예측 기술을 반영해 ITU-T SG5의 새로운 권고 개발이 승인됐고, 추가 권고의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ITU-T SG5 국제회의’는 전자파(EMF) 환경(WP1), 탄소중립(WP2) 및 기후변화(WP3)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표준화 위원회로, 매년 2회 개최되며 40여개 회원국의 관련 정부·전문가 2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 2023년 6월에 AI 기반 전자파 예측 방법을 신규 작업 아이템으로 제안해 신규 권고(K.AI-EMF)로 채택됐으며, 동년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AI 이용 전자파 예측 기술의 실현 가능성(Feasibility) 및 전자파 빅데이터 수집·관리에 대한 방법론을 제안했다.
이번 6월 회의에서는 5G 기지국의 전자파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반으로 한 AI 이용 전자파 예측 결과와 전자파 수집기 개발 연구 결과를 국제표준 내용에 반영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브라질·폴란드·중국 등 각국에서는 동 권고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향후 브라질에서는 기지국의 전자파 측정데이터 등의 자료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뢰성 있는 전자파 예측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전자파 측정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신뢰성 있는 AI 기반의 전자파 예측을 위해 정밀 전자파 수집기(개발된 고정형, 이동형, 드론 이용 전자파 수집기는 특허 등록 추진 중)를 개발해 5G 기지국의 정확한 전자파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전자파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을 통해 전자파 예측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번 ITU-T SG5 국제회의에서 5G 기지국의 전자파 수집기의 구현 기술과 더불어 수집기로 측정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예측 알고리즘에 대한 실현 가능성(Feasibility)을 반영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6G 등 미래 전파 환경의 인체 보호에 대비해 5G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지국의 현 전수 측정에서 계산·예측 평가로 전환하기 위한 AI 기반의 전자파 예측 기술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2022~2026년).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AI 기반 전자파 예측 기술을 향후 ITU-T SG5 국제표준으로 개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에는 실제 환경의 5G 기지국 전자파 측정데이터 기반의 AI 학습을 통한 전자파 예측 결과 도출을 통해 전자파 예측 기술의 신뢰성을 추가 확보하고, 디지털 기반의 전자파 계산·예측 평가 관리를 위한 안정적인 제도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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