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이미지 = gettyimagesbank]
- brace는 ‘치아 교정기’라는 뜻으로 잘 알려진 단어인데요, 사실은 버팀대나 죔쇠 등 뭔가를 지지하는 보조 장치 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치아 교정기라는 뜻으로 확대된 것이겠지요.
- 그러한 뜻의 brace이기 때문에 ‘지지하다’, ‘버티다’, ‘조이다’ 등의 동사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양팔로 사람을 꼭 조이는 것, 즉 안는 것을 embrace라고 합니다.
- 하지만 brace를 동사로 쓸 때 많은 경우 be braced for라는 형태로 사용합니다. 능동태로 brace for라고 하기도 합니다. 뭔가를 위해 대비한다는 뜻을 가진 표현입니다.
- 위 발췌문의 경우 서양 국가 정부 요원들이 이란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당분간 이란 국내 상황이 불안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에서 be braced for가 사용됐습니다. be prepared for나 be ready for와 비슷합니다. 아주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배제한다면 셋 중 아무거나 써도 문장의 내용은 동일했을 겁니다.
- 그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라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뉘앙스’인지라 사용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사전적으로 명확한 구분이 있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의 용도로만 알아두기를 바랍니다.
* be braced for :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난다. 또한 그 큰일은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다.
* be prepared for : 약간은 떨어진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 위중하다거나 심각하다는 느낌 자체는 덜하다.
* be ready for : 가장 캐주얼한 느낌의 ‘준비하다’이며, 역시나 곧 다가올 일에 대해 준비한다는 느낌을 주는데, brace처럼 시급하지는 않고 prepare처럼 먼 미래도 아니다.
- 그래서 be braced for는 외교적 상황, 전쟁 상황 등에서 쓸 법하고, be prepared for는 시험공부와 같은 상황에서 적절하며, be ready for는 외출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듯한 느낌의 말입니다. 물론 이것이 문법 규칙은 아닙니다.
- 추가 예문을 보겠습니다.
* Staff have been told to be braced for heavy criticism.
(회사는 직원들에게 ‘어마어마한 비판이 쏟아질 테니 각오하라┖고 전달했다.)
* Lewis appears to be braced for a tough season.
(루이스는 힘든 시기에 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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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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