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2024년 지자체 CCTV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실증 공모(3.18.~4.19.)를 통해 실증사업을 적용할 6개 지자체(충북 청주시, 부산 동래구, 서울 서대문구, 서울 광진구, 경기 파주시, 대구 군위군)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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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증사업은 행안부가 2027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CCTV 관제체계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민·관 협력 컨소시엄(지자체+민간기업)이 참여해 CCTV 지능형 관제기술을 다양한 현장에 적용해 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총 25억원을 투입해 크게 두 가지 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과제는 6개 기본 유형[배회, 실신/쓰러짐, 폭력, 밀집, 폭우(홍수), 도심화재]에 대한 영상분석 기술을 지자체에 시범 적용하는 과제로, 각 3.6억을 지원한다. 두 번째 과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특정 재난안전 유형에 대한 영상분석 기술을 개발해 실증해 보는 과제로, 각 4.4억을 지원한다.
행안부는 지자체에서 지능형 관제 활용률이 높은 6개 재난 분야를 기본 유형으로 선정하고 제조사별로 다른 관제기술 등을 표준화하기 위한 R&D를 작년 8월부터 추진했다. 이에 대한 성과물을 △충북 청주시와 부산 동래구에 시범 적용해 전국 확산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고정형 CCTV 증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탑재형 이동형 AI CCTV 선별관제기술을 구현하고 실증한다. 차량탑재용 지능형 CCTV를 통해 수집된 영상을 분석해 불법 주·정차, 화재 등 재난 상황을 선별하고 해당 이미지를 관제센터에 전송한다.
△서울 광진구는 관제 인원이 부족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멀티모달 AI 기술을 적용해 밀집 상황, 주·야간 범죄, 화재·산불 등 이상 상황[건대입구역 먹자골목(밀집, 폭력, 기물 파손), 영동교 골목시장(화재, 연기) 등]에 대한 지능형 관제 효율을 높인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인간의 방식과 유사하게 상황을 학습·처리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경기 파주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실종, 침수, 화재 분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의 패턴과 구조를 학습한 다음, 유사 특징이 있는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대구 군위군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리적 특성과 산불 대응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임을 고려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산불 탐지와 산불 발생지 예측 기술을 구현한다. 산불 관련 풍부한 데이터를 학습한 지능형 관제시스템이 관내 고화질(4K)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불꽃, 연기 등 상황 정보를 분석해 산불 발생지의 위치정보를 표출해 신속한 산불 대응을 지원한다.
[자료=행정안전부]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컨소시엄)는 협약서 체결 등 행정 절차를 5월까지 마무리하고 6월부터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행안부는 학계·산업계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컨설팅, 현장방문 등 과제 수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의 CCTV 관제체계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의 재난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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