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지상통신 연구반 의장 진출에 이어 6G 민간 전문가 파견 추진
ITU 내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선도에 주도적 역할 기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박재경 차장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에 6G 민간 전문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과기정통부는 국내 6G 전문가의 국제무대 파견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민간 전문가의 ITU 파견 합의서(MoU)를 ITU 전파통신국장(마리오 마니에비치)과 체결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올해 4월, 국내 전문가를 ITU 전파통신부문(이하 ITU-R) 연구그룹부(SGD)에 파견하게 됐다.
이번 파견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ITU는 파견 선발을 위한 심사를 지난 2개월간 실시했으며 총 10대1의 경쟁을 거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박재경 차장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박재경 차장은 2016년부터 ITU 전파관리 연구반(SG1) 연구위원 및 아·태지역 WRC 준비회의(APG) 반원으로 활동한 국제회의 경험이 있다. WRC(세계전파통신회의, 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는 ITU가 주최해 전 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되어 전파올림픽이라 불리우며 193개국 정부·전문가 3,400여명이 참가하는 회의다. 이를 바탕으로 박 차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정책과 제도 관련 사항을 국가기고(ITU-R 권고, 보고서, 연구과제 등)로 제출하는 등 공동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를 주파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 및 분석 능력이 뛰어나 미래 혁신 기술에 적합한 주파수 발굴 및 국제 표준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박재경 차장은 ITU-R 연구그룹부(SGD)에서 이동통신(6G 등) 미래 혁신 기술 관련 협력 등을 수행하고 ITU 연구반(SG) 활동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ITU-R은 권고 및 표준 개발, 기술 보고서 및 핸드북 개발, ITU-R 회의 준비를 위한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따라서 박 차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무선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 향상 및 6G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6G 시대를 대비하여 6G 주파수 주도권 확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3년에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는 6G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6G 후보 주파수 3개 대역이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3개 대역은 4.4-4.8㎓(일부대역), 7.125-8.4㎓(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이며, 총 2.2㎓폭이다. ITU에서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반(SG5, Study Group 5)에 국내 전문가가 의장으로 진출해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6G 표준화 리더십 확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하준홍 주파수정책과장은 “이번 전문가 파견이 6G 주파수 발굴 논의가 이루어질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국익을 최대한 반영함과 동시에 중재자 역할 수행을 통해 무선통신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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