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초일류 정보기관 되도록 온 힘 쏟을 것”, 조태열 “안보·번영 토대 튼튼히 다질 것”
국가안보실 3차장 신설...경제안보 전담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새해를 앞두고 외교·안보 수뇌부 진용을 새로 짜겠다는 구상에 따라 19일 공석이었던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67) 현 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68) 전 외교부 2차관이 내정됐다. 국정원장과 외교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윤 대통령은 19일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조태용·조태열 후보자[사진=정부 브리핑 영상 캡처]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현 국가안보실장으로 후보자는 외교부1차관·안보실 1차장 및 주미 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분야 전략가”라면서,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준 만큼 국정원장으로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용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라면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 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 절차를 거쳐 국가정보원장을 맡게 된다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가정보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장관 후보자로 조태열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양자 및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면서, “경제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국제환경 속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후보자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을 위배한 국제 질서가 요동치면서 안보와 경제 경계까지 허물어지는 지정학적 대변환의 시대에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돼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을 느낀다”면서,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면서 외교 입지와 전략적 공간 및 활동 영역을 넓혀 국가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말 윤 대통령은 김규현 전 국정원장 사임 이후 박진 외교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사를 검토해 왔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조직 안정과 대북·해외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 조태용 실장을 국정원장으로 보내면서 후임 안보실장과 외교 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3차장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기존 외교·국방에 이어 경제안보를 전담케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