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week-

[이미지 = gettyimagesbank]
- 오늘의 표현 중 핵심은 bog라는 단어입니다. bog는 질퍽하게 젖어 있는 땅으로, 어지간한 무게도 버티지 못해서 그 위에 올라가면 푹푹 빠지는 곳을 말합니다. 흙이 많이 쌓인 곳에 비가 세차게 내리면 bog로 변하지요. 장화를 신고 걸어가면 무릎까지 빠지는 바람에 도무지 걸을 수가 없는 지대가 형성됩니다.
- 그래서 bog를 화장실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주로 영국에서만 그렇게 쓰입니다.
- bog down은 그런 땅에 가라앉거나 발이 박히도록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 뜻 그대로 사용되기보다 비유적으로 쓰일 때가 더 많습니다.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든지, 오도가도 못하게 되도록 만들었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 be bogged down은 수동태로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뜻이 됩니다.
- I bogged him down은 내가 그 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I am bogged down은 내가 꼼짝 못할 상황에 처했다는 뜻입니다.
- 위의 예문에서는 클라우드 사용과 비용 문제에 너무나 매몰되는 바람에 가치 창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잊는 경우가 흔하다는 맥락에서 bogged down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 예문을 몇 가지 더 보겠습니다.
* The car got bogged down in the mud. 자동차가 진흙밭에 꽉 끼었다.
* It’s easy to be bogged down in details. 세부 사항에 몰두해 다른 걸 못 볼 때가 많다.
- The car got bogged down의 경우, 사실 꼭 수동태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The car bogged down이라고 해도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car bogged down은 차가 뭔가를 빠지게 만든다는 뜻이 되지만, 상식적으로 그럴 일은 많이 없죠. 차가 빠지는 게 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능동태로도 사용이 됩니다.
- 이 연필은 잘 써진다라고 했을 때, The pen writes well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책은 잘 읽힌다라고 할 때도 This book reads well이라고 하지요. 가끔씩 수동태/능동태가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고 상식선에서 혼용될 때가 있는데, 이런 문장들은 그냥 외워두면 편리합니다.
※ 이 코너는 보안뉴스에서 발간하는 프리미엄 리포트의 [데일리 보안뉴스+] 콘텐츠를 통해 2주 빨리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