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Reading-

[이미지 = gettyimagesbank]
- 영어가 해상 강국에서 나온 언어라 그런지 해양 산업 혹은 선원들의 말에서 유래된 표현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희 보안 영어 코너에서 다뤘던 jump ship도 그러한 사례죠. 오늘의 come to the fore도 그렇습니다.
- fore는 그 자체로 단어는 아니고, 일종의 접두어입니다. fore-가 붙으면 ‘앞/전’이라는 의미가 따라붙습니다. 예를 들어 forehead라고 하면 머리의 앞부분이라 이마입니다. foreroom이라고 하면 앞에 있는 방 공간이라 거실이나 응접실을 뜻합니다.
- mast는 돛대이고, foremast는 돛대가 두 개 있는 배에서 앞쪽에 있는 돛대를 말합니다. 선원들끼리는 foremast라고 발음하지 않고 줄여서 fore라고만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 그랬을 때 come to the fore는 ‘앞쪽 돛대로 나와!’라는 뜻이 되겠죠. 앞쪽으로 나오라거나 집합하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 그렇게 하여 이 come to the fore는 바닷사람들의 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까지 전파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모습을 드러내다’, ‘등장하다’, ‘앞으로 나오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위에서도 볼트타이푼(Volt Typhoon)이라는 이름의 해킹 단체가 지난 달 등장했다고 말하기 위해 come to the fore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MS와 여러 정부 기관들이 합동으로 조사해 보고서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한 게 그 등장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하네요.
- come to the fore라는 표현의 유래를 알게 된다면 at the fore라는 표현도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at the foremast 즉 앞 돛대에 나와 있는 상태라는 것이니 ‘앞선 자리에 있는’, ‘이끌고 가는 위치에 있는’, ‘앞서가는’이라는 뜻이 됩니다.
* He came to the fore all of a sudden, and stayed at the fore for a while. 그는 갑자기 등장하더니 한 동안 1등 자리를 유지했다.
* The issue has come to the fore last year and remains unsolved. 그 문제가 제기된 게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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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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