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보안 인증 받은 도어록과 도어록 무선주파수 신호 수신기 끄면 보안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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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3년 만에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고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발표한 2023년 6~8월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휴가를 떠나면 집을 오래 비우게 되는데, 이 때 빈집을 노린 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범죄자들은 집에 들어가기 위해 갖은 방법을 사용한다. 그중 디지털 도어록 해킹을 통해 집안에 침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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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보안 용어
요즘 많은 아파트나 빌라 등 가정집에서 출입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전자회로가 포함된 디지털 도어록을 많이 사용한다. 디지털 도어록은 지문이나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스마트키나 리모컨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잠금장치다. 스마트키나 리모컨 등 기기에서 도어록에 신호를 보낼 때 무선 주파수를 통하게 된다. 해커는 특정 수신기를 통해 주파수를 읽고 신호를 탐지해 해킹을 시도하는 것이다. 탈취한 신호를 도어록에 전송하면 사용자와 똑같이 도어록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해킹으로 자신만의 열쇠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디지털 도어록 공격’이라 한다.
△이런 일이 있었다
디지털 도어록 공격은 수신기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해킹으로도 가능하다. 지난 3월 SECON & eGISEC 2023 행사장에서 챗GPT를 이용한 도어록 해킹 시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도어록에 전송하는 패킷 송신 코드 중 일부 인증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해킹이 가능했다. 이후 조작된 코드를 통해 도어록 개폐 권한을 탈취했다. 당시 현장에 연결된 도어록이 물리적 접촉 없이 해커의 공격만으로 열리고 닫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는 이렇게 막을 수 있다
해커가 신호를 탈취해 도어록을 개폐할 수 있다면 도어록과 스마트키, 리모컨 등의 수신기 사이에 주고받는 신호가 암호화되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무선주파수 신호를 탈취하고 위조할 수 없도록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해킹을 예방할 수 있다. 도어록에 암호화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는 보안 인증 여부로 구별하게 된다. IoT 보안 인증을 받은 도어록은 정보보호산업진흥 포털에서 ‘IoT 보안인증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일 도어록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도어록 내부에 부착된 무선주파수 신호 수신기를 끄는 방법이 있다. 제조사마다 수신기 제거 방법이 다르지만, 수신 칩을 제거하거나 버튼을 눌러 신호 수신 기능을 끌 수 있다. 다만 기능을 끄게 되면 세대별 출입문을 원격으로 여닫는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집을 오래 비워야 하는 휴가철에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도움말=보안 119]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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