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Reading-

[이미지 = utoimage]
- double-take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두 번 촬영하다’ 혹은 ‘두 번 찍다’라는 뜻입니다. 영화 산업, 특히 촬영장에서 나온 말입니다.
- 두 번이나 찍는 건 첫 번째 촬영 시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연기자가 실수를 하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났거나, 배우의 연기가 감독 눈에 흡족하지 않아서였거나, 이유는 여러 가지겠죠.
- 하지만 double-take는 배우가 과장스럽게 놀라는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특히 자주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let’s go again, try again, one more time 등 현장에서 다시 찍자는 말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double-take는 유독 과장된 코믹 연기와 관련된 상황에서 사용됐다고 하네요.
- 그런 관습이 흘러나와 지금은 영화 세트장 바깥 일상 언어에도 이 double-take가 관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뭔가를 보거나 듣고 너무 깜짝 놀라 일으키는 과도한 반응을 double-take라고 합니다.
- ‘나 너무 놀랐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 I was surprised, I was shocked 등의 식상한 표현만 생각났다면, 이제 하나 더 늘리면 됩니다. I did a double-take라고 말이죠.
- 위의 예문에서도 소나타입이라는 업체의 연구원들이 뭔가를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다고 나옵니다. 리버스셸이라는 멀웨어를 만들어 유포하려는 공격자가, 그 멀웨어의 이름을 ‘리버스셸’이라고 곧이 곧대로 짓는 걸 보고 놀랐다는 겁니다. 이건 마치 은행털이를 계획하고 있는 자가 소셜미디어에 ‘나 곧 은행 털거야’라며 자신이 준비한 장비와 계획을 공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행위라 double-take 할 만 했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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