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 시민 안전 여전히 문제...감정에 휩쓸리면 사고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전국민적 촛불문화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물대포 발사와 폭력적인 강경진압 장면 등이 인터넷에 공개돼면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7일 현재까지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고 있다. 180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는 계속해서 “재협상 촉구”를 외치고 있으며 국민들도 “미국과의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화와 재협상을 하라”고 정부에 외치고 있다.
릴레이 촛불시위 사흘째인 7일 ‘대책위’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시작해 저녁 7시부터 촛불 대행진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위 시민들의 안전은 불안하기만 하다. 모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휴일에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겠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학생들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혹시라도 있을 안전사고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경찰청장 퇴진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경찰이 이전처럼 강경진압 일변도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대책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시위 현장에서 언제 충동적인 폭력진압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다음 아고라 회원과 동영상 인터뷰를 한 진중권 교수는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를 아고라 회원들이 앞장서서 대변하고 있다. 감사한다”며 “하지만 시위를 할 때 흥분과 분노한 일이 있겠지만 뜨거운 열정을 냉정한 이성으로 걸러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시민들의 감정적 대립이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을 추스리고 냉정한 이성적 판단에 따라 행동해야한다는 말로 해석된다.
또한 진중권 교수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중 허위같은 글도 같이 걸러낼 줄 알았으면 한다. 그러한 근거없는 괴담이나 과장된 글들이 저들에게 빌미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현명함을 갖추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경찰 폭력에 의한 여학생 사망설을 두고 진 교수는 괴담 등이 현재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동영상 게재 사이트
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995932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동영상 인터뷰 내용>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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