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보안대학원-1] 고려대, 스마트공장 보안 위한 ‘HW+SW’ 전문가 키운다

2020-05-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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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특화 융합보안대학원...컴퓨터학과 컴퓨터보안 전공으로 설립
교육기반 확보 위해 융합보안대학원 전용 실습장 및 연구실 구축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부의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시작된 융합보안대학원은 고려대학교와 전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시작으로 2020년 강원대학교, 부산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5개 대학교를 추가해 총 8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된 대학은 주요 ICT분야 지역전략산업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융합보안대학원을 개설하고, 산업별 특화된 교육과정 및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등 산학협력을 통해 융합보안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이에 <보안뉴스>에서는 2년에 걸쳐 선발된 각 대학교의 융합보안대학원을 소개하고 어떤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으로 핵심 인재를 키울 것인지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선정연도/대학교 가나다순)는 2019년 스마트공장 분야의 ‘고려대학교’로 현재 컴퓨터공학과의 이희조 교수가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 교수진과 학생들[사진=고려대학교]

먼저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컴퓨터보안 전공 주임교수 이희조입니다. 융합보안대학원은 정부 지원으로 고려대 대학원 컴퓨터학과에 컴퓨터보안 전공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컴퓨터학과는 1984년 설립된 전산과학과에서 시작됐으며, 학생들에겐 ‘고컴’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고, 2002년부터 단과대학으로 분리 격상되어 대학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세계 수준의 연구 결과를 자랑하는 32분의 교수님이 재직하고 계십니다. 컴퓨터학과와 더불어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님들이 함께 융합보안대학원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고려대 부설기관인 소프트웨어보안 연구소(CSSA)가 산학협력 및 사업단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융합보안대학원의 입학 조건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요건과 동일한 4년제 학부 졸업 또는 예정자이며, 컴퓨터 및 보안 관련 기본 소양을 갖춘 경우 타 전공자도 지원 가능합니다. 예비 지원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전문 분야의 교수진과 면담, 연구실 방문 등 충분한 사전 교류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융합보안기술 개발이 가능한 전문가로서 연구 분야와 진로를 좀 더 숙고해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려대의 컴퓨터 분야 학부 재학생은 학년당 175명 수준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740명, 싱가포르 국립대 1,600명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명문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인 정보대학으로 학교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어 우수한 인재 확보 및 육성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2019년 ‘융합보안대학원’으로 선정되셨는데, 당시 고려대학교가 내세웠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도 첫 번째는 컴퓨터학과가 보유한 참여 인력의 전문성입니다. 참여 교수진 11명 한분 한분이 글로벌 석학으로 Top 컨퍼런스 및 Top 저널의 최근 3년 실적만 취합해도 40편이 훌쩍 넘습니다. 두 번째로 융합보안대학원 사업의 장점인 산학협력을 위해 지멘스 등 독일의 Industry 4.0 기업, 미국 하니웰 및 USC, 스위스 ETH 등과 4개국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LS일렉트릭, KT, SKT, 안랩, 펜타시큐리티 등 관련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서울시 등 지자체의 후원뿐만 아니라 본교에서도 전용공간 및 대응자금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사전기획 작업을 위해 부설 연구소에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융합보안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하고, 스마트공장 등 융합보안 분야에 있어 신기술 개발이 가능한 보안전문가 양성이라는 모토로 융합보안 분야의 확고한 인재상을 보여준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이 있는 우정정보관[사진=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은 스마트공장 특화 대학원입니다. 스마트공장 보안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019년에는 교육기반 확보를 위해 융합보안대학원 전용 실습장 및 연구실을 구축했습니다. OPC-UA 기반에서 다양한 PLC를 제어하는 스마트공장 시뮬레이터와 제조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머신러닝용 GPU 서버도 도입했습니다. 산학협력 중점 교원 2분과 석좌교수 1분, 행정직원 등을 신규 채용해 인적 자원도 보강했습니다. 첫 번째 신입생 13명이 선발되어 각 연구실에 배치되어 교육과 연구를 시작했으며, 현재 두 번째 학기 신입생을 모집 선발 중에 있습니다.

커리큘럼의 경우 스마트공장이라는 제조 분야 보안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과 IT 외에 OT 보안 기술을 모두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었습니다. 컨소시엄 기업의 보안문제 저장소(Problem Bank)를 통해 연구 주제를 공유하며, 참여 기업의 인턴십 및 프로젝트로 자연스럽게 발전합니다. 원활한 산학 연구를 위해 전담 교원과 현장 전문가가 함께 짝(Pair)를 이뤄 학생의 멘토 역할도 수행합니다.

보안과 스마트공장, 혹은 IT와 OT는 전혀 다른 영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쪽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는 만나기가 어려운데, 융합보안대학원은 어떤 방법으로 전문가를 양성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고려대 융합보안대학원은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지자체-학교’의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좋은 점을 배우고, 우리 기업의 기술 우수성은 알려 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활동과 교육과정을 통해 진정한 융합보안 전문가가 양성되도록 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보안을 위해 적용 가능한 IT 기술은 지금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몇몇 기술은 수정 없이 바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OT 보안이 확보되지 못합니다. OT 보안을 위해 특화된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스마트공장 융합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보안기술의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석·박사급 고급 인재의 부족을 고려대 융합보안대학원에서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관심과 열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희조 교수[사진=고려대학교]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고려대의 취업률 목표는 100%입니다. 학생들은 보통 글로벌 IT 대기업이나, 금융권, 정부기관, 연구소 등을 선호하지만, 새로운 인재는 융합 신산업이나 창업 등 다른 경로를 찾는 것도 추천합니다. 고려대는 학생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잘 구축돼 있으며,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원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학부 졸업 후 바로 입사하기 보다는 대학원에서 연구개발 능력을 배가하고 전공 분야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컴퓨터보안 전공의 배출 인재가 많지 않으므로, 구인이 필요한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도 중요합니다. 이번 융합보안대학원의 컨소시엄 프로그램 참여도 좋은 인재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의 2020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기 신입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올해 다양하게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 최초 시행될 것입니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온·오프 병행 수업이 시도되고, 해외연수 등의 특전 시행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산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보안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한 협력에도 힘쓸 것입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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