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급증 칠레, 치안 불안 IP 카메라로 잡는다

2018-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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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급증으로 지진에 이어 치안 불안 높아져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지진다발국이라는 자연재해가 아니라면 중남미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히던 칠레가 이민자 급증 등으로 인해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매년 6만개 이상의 불법 건물침입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 발생 한 폭력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279건으로 집계됐다. 또, 2010년부터 2015 년까지 보안 전문업체 수가 46% 증가하는 등 안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iclickart

칠레 보안 카메라, 대세는 IP 카메라
칠레 보안 카메라 시장은 공급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보안 카메라 수입액은 7,646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최근 칠레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보안 카 메라는 IP 카메라다. IP 카메라는 주·야간 영상녹화뿐만 아니라 동작 감지, 경보 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보안업체 서비스 없이 개인 휴대전화로 24시간 화면 모니터링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대부분 상품이 DIY방식으로 설치가 간편해 카메라가 여러 개라도 전문가의 도움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IP 카메라는 실내용이기 때문에 보안장비회사들은 IP 카메라와 실외용 카메라 그리고 알람센서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제품 점유율 높은 칠레 보안 카메라 시장
칠레 보안 카메라 시장은 하이크비전, 다후아와 같은 중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 중국산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으로 칠레 보안 카메라 시장 에서 60% 이상의 판매 점 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의 제품은 단일 카메라부터 보안장비 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칠레 범죄 신고 접수현황(단위 : 건)[자료=seguridadpublica]

하이크비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보안 카메라로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칠레의 주요 유통 및 광산 산업에도 진출했다. 하이크비전의 일부 CCTV는 동체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특정 장소의 유동인구와 판매대 주변 대기인원 파악이 가능하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오류를 줄이고 더 정확환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다후아는 신기술을 접목한 카메라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후아 울트라 스마트 카메라는 고화 질 이미지 촬영을 위해 영상 밝기와 각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며 다양한 방향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점 계산대(POS)에 등록된 영수증 정보까지 녹화된 영상과 함께 볼 수 있으며,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든 영상의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2010년~2015년 칠레 보안회사 현황(단위 : 개/증가율은 2010년 대비 2015년 기준)[자료=OS. 10. Carabineros]

ADT 등 보안전문회사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보안장비의 보급과 함께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 해 건물에 설치된 보안장비뿐 아니라 조명, 온도조절 장치 등을 원거리에서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제품으로는 현대의 보안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다.

KOTRA 산티아고무역관은 칠레 가정용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까사로얄(CASA Royal)의 판매원에 따르면 “현대 보안 카메라는 브랜드가 가진 높은 인지도와 카메라의 좋은 영상품질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 덕분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 보안 카메라 수입동향과 수출 포인트
칠레 보안 카메라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미국, 태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산 제품은 50%가 넘는 수입 비중을 유지하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산 CCTV 수입액은 2017년 83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칠레 보안 카메라 국가별 수입동향(HS Code 8525.80/단위 : 달러)[자료=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KOTRA 산티아고무역관 재구성]

칠레 시장에서 보안 카메라는 주로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나 보안전문회사 및 주요 유통업체를 통해 수입되고 있다. 수입된 카메라는 칠레의 가전제품 전문상점 또는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칠레로 수입되는 보안 카메라의 일반 관세율은 6%이며 한국산 보안 카메라는 한-칠레 FTA에 의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보안 카메라는 일반 장비로 취급돼 특별한 수입규제와 인증절차가 없다.

IP 카메라는 작동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시스템 해킹에 의한 사이버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러시아 보안회사 카스퍼스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까지 칠레에 보안 관련 사이버 범죄는 650 건이 발생했다. 이에 산티아고무역관은 “칠레에 수출시 50%가 넘는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보안 카메라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사이버보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특히,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경우 칠레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보안 관련 박람회나 코 트라에서 제공하는 사업 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나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 바이어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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