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국내 공유기 해킹을 통해 악성앱이 유포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유기 해킹 통한 악성앱 설치 유도 화면[이미지=보안뉴스]
한 보안전문가에 따르면 “2월 말경부터 국내 공유기들이 카페부터 펜션, 일반 가정집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광범위하게 해킹되어 악성앱을 유포하기 시작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악성앱은 이용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위장하고 있다. 악성앱 설치 과정은 해킹된 공유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페이스북 보안확장 및 사용을 유창하기위해 설치하시길바랍니다’라는 팝업창이 뜬다. 팝업창에 뜬 ‘확인’을 클릭할 경우 페이스북을 위장한 정보 탈취용 ‘facebook.apk’라는 악성앱이 설치된다.
▲공유기 보안 수칙[이미지=한국인터넷진흥원]
따라서 이용자는 보안수칙을 실천하며 보안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 보안전문가는 “최근 IoT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가정집이나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공유기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유기에 설정되어 있는 관리자 패스워드 변경, 주기적인 공유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외부에서의 공격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도 공식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다운로드,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들여아 하며 휴대폰에도 반드시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공격의 경우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허용을 끄면 설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허용을 반드시 해제하고 휴대폰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는 “이용자는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설정과 공유기 펌웨어 패치를 하고 패스워드 셋팅을 해야 한다”며 “공유기에 내장된 방화벽 세팅을 통해 외부에서 공유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공유기 해킹은 암호화되지 않은 모든 트래픽에 적용되기 때문에 공유기 보안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시큐리티플러스 박형근 대표도 “공유기 보안은 무엇보다 이용자 측면에서 보안 실천이 중요하고, 제조사는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설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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