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석 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DMS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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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러한 U-City 계획의 일환으로 U-스트리트를 조성하기 위해 상암 DMC 내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를 확대·조성했다. 또 지난 3월 강남대로에 미디어 폴을 활용한 U-스트리트를 조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을지로 2가 지역을 U-스트리트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U-스트리트의 핵심기술로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절약 조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LED가 있고, 무선인터넷, 방송 송출, CCTV, 다양한 미디어보드를 활용한 각종 디지털 콘텐츠 등도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U-스트리트 계획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변화를 반영해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다.
첫째, 활용기술의 결정 문제다. 정보통신 및 디지털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를 U-스트리트 계획과 연계시키는 경우 채택할 수 있는 기술을 미리 확정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특히, 디지털 기술은 미리 공개되기 어려운 반면 현재 활용되는 기술을 적용할 경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위상이 훼손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리가 변화하지 않는 예측 가능한 미래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계획의 유연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U-스트리트에 적용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과 활용을 위해 기술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각 지자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조성하고 있는 U-스트리트 조성사업은 각각 상이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비스의 상호교류나 기술적 호환에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정보 서비스 사업들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시범 U-스트리트 선정과 조성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이 도시의 선도사업인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전시장이자 실험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U-스트리트 관리 및 운영을 연계하고 일원화할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단, CCTV는 시민의 안전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 운영시 철저한 정보보호대책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U-스트리트 계획은 그 자체를 지역혁신 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U-스트리트 조성은 조성 그 자체의 성과보다도 이 공간이 지역혁신의 새로운 계기로 작용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도시 내에 새롭게 개발된 디지털 콘텐츠나 기술을 전시함으로써 지역 시민과 기업들이 이를 실제로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U-스트리트는 그 자체가 첨단기술의 실험장이자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U-스트리트의 핵심은 보안이다. 시민들이 야간에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