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권 준 기자] 워너크라이(WannaCry)로 명명된 랜섬웨어 감염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랜섬웨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이번 주말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 키워드에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랜 기간 랜섬웨어가 오르내리면서 랜섬웨어 감염을 걱정하는 기업, 일반 사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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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전 세계에 확산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 있는 SBMv2의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을 통해 침투한 후, 데이터를 암호화해 확장자를 전부 .WCRY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의 경우 기존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해서 감염되거나 악성코드가 삽입된 웹사이트 접속시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Download) 형태로 감염됐는데, 이번에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이번 랜섬웨어는 윈도우 SMB 취약점을 악용해 윈도우가 설치된 PC 및 서버를 대상으로 감염시키는 네트워크 웜 형태로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PC 또는 서버가 감염된 경우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 가능한 임의의 IP를 스캔하여 랜섬웨어 악성코드를 확산시키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랜섬웨어 감염과 동시에 공격에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SMB(Server Msessage Block)는 Microsoft Windows OS에서 폴더 및 파일 등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메시지 형식을 의미하는데, 지난 4월 미 NSA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셰도우 브로커스에 의해 SMB 취약점을 공개된 바 있다.
실제 2008년 컨피커 웜이 전 세계 PC를 100만대 이상 감염시킬 때 악용한 취약점이 바로 MS08-067 SMB 취약점이었다. 이로 인해 일부 보안전문가들은 SMB 취약점이 공개됐을 때 해당 취약점을 악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악성코드 감염 사태를 우려한 바 있는데, 실제 현실로 이어져 대혼란이 초래됐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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