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문가용] 지난 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사건을 수사 중인 사이버 보안 전문가 탄비르 하산 조하(Tanvir Hassan Zoha)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이번 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방글라데시 경찰에 의하면 조하는 친구와 함께 여러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어디론가 실려 갔으며, 친구는 곧 풀려났으나 조하는 여전히 납치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방글라데시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오전 조하가 다카 북부에 있는 한 기차역 근처에서 엄청난 공황상태로 발견되었다.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 보여 경찰은 그 어떤 질문도 하지 못한 채 조하의 집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고 한다. 따라서 아직 그가 누구에게 납치되었으며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여전히 미궁 상태에 있다.
한편 의문의 해커들은 지난 2월 5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되어 있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자금 중 8천 1백만 달러를 필리핀의 여러 은행계좌로 송금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은행털이 역사상 가장 큰 도난 금액이다.
조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경찰 및 미디어와 접촉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수사를 돕고 있었는데, 3월 16일 친구와 함께 여러 남성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친구는 곧 풀려났으나 조하는 계속 납치된 상태로, 핸드폰도 꺼져 있었고 심지어 페이스북 계정도 비활성화되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어제(현지 시각 기준) 발견된 것이다.
현재 그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들 역시 당분간 아무 것도 묻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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