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에서 벌어진 일이 물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예
[보안뉴스 문가용]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해킹 사건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도와주던 IT 보안 전문가인 탄비르 하산 조하(Tanvir Hassan Zoha)라는 인물이 경찰 및 매체와 만난 후 실종되었다.
조하의 아내인 캄룬 나하르(Kamrun Nahar)에 의하면 조하는 지난 주 목요일 아침 의문의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눈이 가려진 채 릭샤에 태워졌다고 신고했다.
지난 달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해킹을 당해 뉴욕에 소재한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예치되어 있던 자금의 상당부분을 잃은 바 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은행장인 아티우르 라만(Atiur Rahman)이 사임했다. 어제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는 전 세계 회원들에게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권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조하는 납치를 당하기 전 중앙은행이 사건을 위임한 경찰 특수부대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커들이 사용한 사용자 ID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하의 아내는 경찰이 자신의 신고를 무시했다며 정부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아직 조하의 신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밝혀지거나 알아낸 바가 없다. 보안 업계의 전문가 및 네티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 물리적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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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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