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스템 해킹에 대한 보안기술 개발과 연구 중요
[보안뉴스= 극동대학교 박원형 교수]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경기와 북핵 문제에 따른 금융기관 사이버테러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정보보호전문가로서 바라보는 이 두 이슈에는 미묘한 공통점이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사건이 되었고,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2011년 3.4 DDoS 사건을 제외하고 한번도 우리나라가 사이버상의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바로 인간세계와 사이버세계의 대결이란 공통점과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든 컴퓨터 바이러스든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사건들이었다. 이 두 사건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인공지능 개발의 역사는 오래됐으며, 그 기술개발 속도는 ICT 발전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과학자들이 이 기술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큰 이득 때문이다. 아직 인공지능이 어떻게 진화해나갈 지 몰라 속단하긴 어렵지만, 클라우드로 연결된 공동체로 형성된 기계들(Droid)은 인간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결정과 행동으로 인해 전쟁, 질병, 가난의 억지력을 가질 것이라 여겨진다.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는 인공지능 기술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지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파고의 개발자인 데이비드 하사비스는 알파고의 특별한 능력에 대해 알파고의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 학습으로 무장한 알파고가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괴물로 묘사되기도 했고,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오히려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 동안 많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발전에 대해 우려와 경고를 꾸준히 제기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박사는 인공지능개발에 성공한다면 인간의 역사에 가장 큰 사건이라고 말하면서도, 인류가 절대로 그 위험성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의 저서 ‘The Independent’에는 “무한한 이득과 함께 위험성이 가능한 미래가 다가오기에, 전문가들은 확실히 최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실행할 것이 분명하다. 맞는가? 틀렸다”라고 적혀있다. 이는 과학자들의 무분별한 인공지능 개발과 맹신을 경고한 것이다. 빌 게이츠와 물리학자이자 경영자인 루이 델 몬테(Louis Del Monte) 또한, 인공지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고,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인류역사에 존재하는 가장 큰 위협이며, 인공지능으로 악을 소환하고 있다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기도 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기계들이 인간의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공상과학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서 보여진 인간을 통치한 기계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통제될 수 없는 인공지능기술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과 가장 관련 있는 산업이 바로 산업보안이다.
하지만 산업보안에서는 수많은 외부의 공격이나 내부정보유출에 대해 즉각적인 대처와 조치를 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대형 보안업체들은 이미 차세대 자동화 시스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 순수하게 스스로 판단하는 시스템인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극동대학교 사이버안보학과 박원형 교수
보안업계에서는 수많은 장비들을 다양하고 복잡해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여겨 왔으며, 머신러닝 (Machine-Learning Algorithm)알고리즘처럼 인공지능기술이 요구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인공지능기술은 내외부 보안의 위협적인 인공지능을 저지하고 조치하는 순기능의 기술을 뜻한다.
따라서 기술적인 해법과 더불어 윤리적 원칙, 그리고 정책을 세우고 관련 알고리즘이 개발돼야 한다. 또한 북한과 이슬람 IS와 같은 테러리스트의 사이버공격과 인공지능 시스템 해킹의 보안기술 개발은 향후 반드시 필요하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경기를 통해 인간세계와 사이버세계의 대결에서 인간의 패배라는 시각이 있지만 인공지능(AI)은 미래의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며,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앞으로 IoT보안, 무인자동차보안과 더불어 인공지능(신경망, 뇌) 보안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_박원형 극동대학교 사이버안보학과 교수(whpark@kd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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