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훈련 기간, 사이버 상 북한 움직임 예의 주시 필요
[보안뉴스 민세아]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독수리 연습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7일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시작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4분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훈련 일자와 훈련 성격을 통보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이달 중순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연습은 4월 말까지 이어진다.
북한은 과거부터 한·미 연합훈련을 탐탁지 않게 여겨오며 훈련기간 전후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각종 방해공작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방해공작이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간 보안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2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평소에 비해 북한발 악성코드가 5배에서 10배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보안전문가는 “키 리졸브 연습기간 동안 훈련으로 위장한 진짜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키 리졸브 연습기간 동안 공공기관들도 사이버 모의훈련에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긴장상태인 공공기관 보다는 민간기관을 노린 공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미국은 2006년부터 사이버스톰이라는 대규모 사이버테러 대응 합동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같이 해야 한다는 말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7월 사이버스톰에 참여의사를 한번 밝힌 이후로 이와 관련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총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안전을 난폭하게 침해하다 못해 우리의 생존공간을 핵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를 펼쳘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오는 8일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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