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빅데이터 시장, 115억 위안 규모 추산”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빅데이터 규모에서 전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내다봤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이 보유하게 될 데이터는 전 세계 전체 데이터량의 20%를 점유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빅데이터의 공업 분야 내 응용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빅데이터 상위 레벨 설계, 표준, 핵심 기술 연구개발과 산업화, 일부 (산업)분야 응용과 보안체계 구축 등 방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공업정보화부는 평가했다. 최근 펑페이 공업정보화 부부장(차관)은 “향후 중국이 초대규모의 빅데이터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중국 빅데이터 산업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우세는 시장 규모의 우세라고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 우세의 근거 중 하나로 모바일 사용자 규모를 꼽았다. 지난해 1월~10월 중국 내 이동전화기 사용자 수는 13억 명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여러 대의 이동전화기(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중국 전체 인구(공식 인구 2014년 말 기준 13억6,782만명)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중국은 모바일 인터넷을 쓰는 사람 수가 지난해 1월~10월 9억5,000만 명에 달해 이 부분에서도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2020년에 가서 중국이 손에 넣게 될 데이터는 전 세계 데이터량의 20%를 차지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시장 우세를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펑페이 부부장은 말했다.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시장 규모에 힘입어 데이터 획득·저장·발굴·분석·응용 방면에서 나타나는 대량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우수한 인터넷 기업들이 맡아 진행할 것이라고 공업정보화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펑페이 부부장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 기업과 산업 응용 규모는 전 세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전 세계 10대 인터넷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4개나 들어 있고 상위 3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중국 기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시장가치 상위 10위 이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중국은 4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 우세를 이용하면서 매우 빠르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IT 제품의 제조업 대국이고, 스마트폰, 단말기, 태블릿PC, 교환설비 등도 전 세계에서 경쟁력이 매우 강하며, 게다가 빅데이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산업 경쟁력 우세도 갖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업정보화부는 앞으로 빅데이터 핵심 기술 연구개발과 산업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빅데이터가 공업 분야에서 응용되도록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첫째, 핵심 영역의 기술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영역에서는 정보보안을 비롯한 많은 핵심적인 기술은 한층 더 향상이 필요하다고 공업정보화부는 밝혔다. 둘째, 공업 빅데이터, 공업 인터넷 등 방면에서 응용 촉진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지방의 적극성을 끌어내기 위해 지방에 빅데이터 발전 시범구를 세우고, 중앙과 지방이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는 구조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공업정보화부는 밝혔다.
“中 지난해 빅데이터 시장, 115억 위안 규모 추산”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보고에서 지난 한해 중국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115억9,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4년(약 84억 위안)보다 38% 늘어난 규모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2015년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크게 Hadoop와 Spark의 빅데이터 SW 생산액,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탑재에 쓰이는 하드웨어 생산액, 빅데이터와 유관한 전문 서비스 생산액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응용 효과가 점차 드러나고 일부 성공사례들이 시범적으로 응용되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40% 안팎으로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내다봤다. 중국 빅데이터 시장의 구조를 보면, 2014년에는 빅데이터 SW 생산액이 35억6,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드웨어 생산액은 28억5,000만 위안으로 34%를, 전문 서비스 생산액은 19억9,000만 위안으로 24%를 각각 점유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측은 “외국 빅데이터 시장의 구조와 비교해 보면, 중국 시장은 SW 점유율이 높은 편인데, 이는 중국 내 고객들이 SW 판권비용을 받아들이는 데 더 많은 의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기업의 빅데이터 응용 상황을 보면,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지난해 중반 조사한 기업 중 44%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응용이 없고, 24%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갖추기 시작했으나 아직 응용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응용에 이미 나선 기업은 전체의 32%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빅데이터 응용 수준이 비교적 높은 업계는 주로 인터넷, 통신, 금융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전통 산업 분야의 빅데이터 응용 발전은 비교적 느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소매업계에서는 80% 이상의 기업이 아직 빅데이터 응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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