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국의 제임스 클래퍼와 배우자가 이번 표적
▲ 제임스 클래퍼
[보안뉴스 문가용] 지난 10월, CIA 국장의 AOL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10대로 헤드라인에 실린 CWA(Crackas with Attitude)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 당한 건 미국 국가정보국의 국장인 제임스 클래퍼(James Clapper). CWA는 클래퍼 국장의 메일을 해킹한 후 머더보드(Motherboard)라는 매체에 직접 해당 사실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머더보드에 따르면 CWA가 이번에 해킹한 건 클래퍼 국장의 집 전화, 인터넷, 개인 이메일, 클래퍼 국장 배우자의 야후 이메일 등이다. 클래퍼 국장의 집으로 걸려온 전화는 전부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 본부로 돌려지도록 설정해 놓았다는 게 CWA의 주장이었다고 머더보드는 전달하고 있다.
머더보드의 기자에게 위 사실을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한 CWA는 “아마 해킹 당한 것조차 모를 것”이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그러나 머더보드가 확인한 결과 국가정보국에서는 이미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CIA 국장의 메일 계정이 해킹되었을 때 FBI가 곧바로 수사에 들어간 것과는 달리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FBI가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기관의 가장 요직에 있는 인물들이 겨우 10대에 의해 자꾸만 침투를 당하는 가운데 전자정부 시스템 및 산업 자동화 마련에 있어 보안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CWA의 해킹 목적은 1) 정부기관들을 조롱하고 2)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태까지 분석되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