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으로 미국 워싱턴 DC, 이탈리아 로마 예고...한국도 안심할 수 없어
[보안뉴스 민세아] 지난 13일의 금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대규모 테러를 일으켜 아직까지도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8월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영상 공개 사건 시점부터 IS가 일으킨 테러사건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봤다.
해당 사건들은 IS가 자신들이 일으켰다고 주장하거나 그들이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들이다. 사상자 수는 테러범이나 피해자에 관계없이 합산한 결과다.
IS의 잔혹성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시작으로 수많은 인질들의 참수 영상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IS에 가담하려는 청소년들로 인해 국내도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정부의 감시망을 뚫고 IS에 가담하는데 성공하거나 적발되는 경우가 발생했던 것. 우리나라의 ‘김군’도 올해 1월 터키에서 실종된 이후 IS에 가담한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
지난 6월에는 ‘칼리프 국가’ 선포 1주년을 앞둔 상태에서 IS가 동시다발 테러를 감행했다. 프랑스·쿠웨이트·튀니지에서의 차량돌진, 자살폭탄테러, 총기난사테러 등으로 64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는 테러가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9월 18일에는 IS와의 전쟁을 피하려고 부모와 함께 그리스로 향하던 중 목숨을 잃은 ‘쿠르디 사건’을 계기로 유럽에서 난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정책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여러 국가들이 난민 포용 정책을 펴면서 난민 수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테러범들이 테러를 위해 각국에 잠입하기 더욱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 이후, 10월 31일 이집트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여객기 사고로 인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IS는 해당 러시아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러시아가 IS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락까(Raqqa)에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 직후인 15일 저녁 전투폭격기 10대를 포함한 전투기 12대를 통원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총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했다. 또한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창고를 파괴했으며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프랑스 파리사태를 일으킨 IS를 찾아내 사냥하겠다고 선전포고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IS가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IS는 미국의 대테러전에 주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62개국을 십자군 동맹군이라고 표현하면서 “십자군 캠페인에 가담한 국가들은 신의 뜻에 따라 프랑스와 같은 일을 겪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도 해당 십자군 동맹군에 포함되어 있어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지난 10월 25일, IS의 연계조직이 SNS를 통해 강남 삼성동 소재의 코엑스 근처 상점에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IS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한국의 테러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IS는 다음 테러 타깃으로 미국 워싱턴과 이탈리아 로마를 지목한 상태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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