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계기로 다른 SNS에도 안전확인 관련 기능 추가될 가능성
[보안뉴스 주소형] 전 세계가 파리 연쇄 테러사건에 들썩이고 있다. 테러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을 하나의 힐링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데다가 세계로 나갈 기회와 방법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6년 사이에 내국인 출국자 수는 한 번도 줄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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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화면
물론 우리나라라고 해서 테러가 일어날 확률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족이나 지인이 테러 영향권에 있는 국민의 경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SNS 본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이 같은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16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리 테러사건을 추모하며 지난 2011년에 발생했던 일본 쓰나미 사건 당시 만들었던 ‘안전확인(Safety Check)’ 기능의 쓰임을 확대키로 했다고 포스팅했다. 해당 기능에 각종 자연재해와 같은 재난은 물론 테러까지 포함시키겠다는 것. 이는 SNS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살린 예라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페이스북의 안전확인 기능은 두 가지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상대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과 자신의 안전상황을 알리고 싶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먼저 재난 또는 테러가 발생하면, 페이스북은 위치 기능을 통해 관련지역 또는 주변국에 위치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확인 알람을 보낸다. 안전여부를 묻는 메시지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메시지다. 이를 받은 사용자는 현재 안전하다는 버튼만 누르면 사용자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이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관련 지역에 있을 법한데 안전표시가 안 뜬 친구에게 직접 연락해 안전여부를 확인한 후, 이를 다른 친구들에게 알릴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안전확인 기능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에 한해서만 소통할 수 있다. 전 세계 약 72억 인구 가운데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14억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충분히 영향력 있는 수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더 나아가 전 세계 국민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는 수단은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SNS시장에서 페이스북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다른 SNS에도 사용자간의 안전 확인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번 파리 연쇄 테러 사건 이후, 파리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상황에 대해서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안전확인 기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누르면 연결된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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