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파리 연쇄 테러 사태로 인한 한국 교민 및 현지 체류 기업인들의 피해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이와 관련 코트라는 “현재까지 파리무역관의 인적·물적 피해는 없으며 현지 한국인의 피해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11.13 파리 테러 사태’로 프랑스 당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긴박한 가운데 파리에 해외무역관을 둔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테러 이후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향후 추이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테러로 인해 프랑스 국민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프랑스 산업협력포럼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트라는 파리 테러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대프랑스 수출이 프랑스 경기 침체와 수입규제 강화 등 대외 경제 여건 변화로 수출 감소세를 보여 왔으며, 향후 교역량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프랑스가 과거부터 반복돼온 테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내성을 지니고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
다만 프랑스 보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 향후 추가적인 테러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물동량 감퇴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이번 테러로 단기적으로는 프랑스의 주요 산업인 호텔 및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호텔관광 및 요식조합 디디에르 슈네 대표는 테러 직후 파리 주요 호텔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레알사는 외국 협력사에 오는 23일까지는 프랑스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외교부도 테러 발생 즉시 프랑스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내국인에 프랑스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테러 발생 직후인 14일 외교부는 프랑스 파리 및 수도권(일드프랑스; Ile de France)에 대해서는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1단계인 여행유의(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파리 테러가 중기적으로는 △테러에 따른 보험료 증가 △물품반입 시간 지연 △프랑스 정부의 국방 투자 증가에 따른 프랑스 교역량 감소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 이후 프랑스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보험료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통관절차 강화로 물품반입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운송 및 물류비용 증가가 예견된다.
또한, 코트라는 프랑스 정부의 국방 및 보안부문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 인프라 부문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어 기업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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