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자사의 악성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FakeFinder)’의 2025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한 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대기업 및 커머스 플랫폼의 연쇄 해킹 사고가, 단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서민들의 금융 자산을 정밀 타격하는 지능형 피싱 범죄의 기폭제가 됐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페이크파인더 2025년 데이터 분석 결과[출처: 에버스핀]
분석 결과 2024년 전체 악성앱 탐지 건수는 92만 4419건으로 전년(104만 건) 대비 약 11% 감소했다. 하지만 에버스핀은 이를 긍정적 신호가 아닌 위협의 고도화로 진단했다. 해킹으로 확보한 실명, 전화번호, 상세 구매 이력 등의 데이터가 해커들에게 확실한 타깃팅과 공격 가이드라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앱 설치를 유도하는 양적 공세가 주를 이뤘다면, 작년에는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속을 수밖에 없는 사람만 골라 공격하는 질적 타격으로 범죄 양상이 급변했다.
이러한 흐름은 세부 유형별 데이터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단인 ‘전화 가로채기’ 유형은 전년 대비 24.1% 감소(37만→28만 건) 했고, 단순한 ‘사칭 앱’ 또한 30% 감소(45만→32만 건) 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검찰입니다” 식의 전화나 뻔한 기관 사칭에는 사용자들이 더 이상 쉽게 속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스마트폰 내의 민감 정보를 털어가는 ‘개인정보 탈취’ 유형의 악성앱은 전년 대비 53%나 폭증(21만→32만 건) 하며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
에버스핀은 이를 유출된 개인정보를 실제 범죄에 악용하기 위한 필수 수순으로 진단했다. 해킹으로 확보한 정보만으로는 금융사의 2차 인증 등을 뚫는데 어려움이 있다. 문자 인증번호와 신분증 이미지 등 더 완전한 정보까지 확보하기 위해 악성앱을 통한 개인정보탈취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격자들은 유출된 상세 주문 내역을 미끼로 ‘배송지 오류 수정’ 등을 요구하며 접근한 뒤,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며 앱을 설치시켰다. 이렇게 침투한 악성앱은 통화 기능보다는 문자 메시지, 연락처, 사진첩 등 권한을 탈취해 금융 인증을 우회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집중됐다.
이번 조사 근거 데이터는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KB국민카드·우리카드·DB손해보험·SBI저축은행·저축은행중앙회 등 국내 주요 금융사 대다수가 페이크파인더를 사용하면서 축적된 결과로 높은 신뢰도가 장점이다. 상세 분석을 담은 리포트는 오는 2월 중 에버스핀 홈페이지를 통해 발행된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2025년의 해킹 대란은 공격자들에게 어떤 앱을 만들어야 범죄가 성공할지 알려준 가이드라인과 같았다”며 “해킹으로 확보한 1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2차 핵심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설계된 ‘정보 탈취 앱’이 기승을 부린 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이 문자의 진위를 가려내기엔 한계에 다다른 만큼, 금융사들이 도입한 페이크파인더와 같은 전문 보안 기술이 서민들의 자산을 지키는 필수 안전장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버스핀은 지난 2025 SW대상 대통령상 수상, 일본 SBI그룹 통합계약 등 고성장 보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추산 13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0% 매출 신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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