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팀 및 신규 기업 대상 1개 팀 추가 선발해 ‘4파전’ 구도 완성 계획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단계평가에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생존하며 2차 단계로 진출했다. 반면, 유력 후보였던 네이버클라우드는 해외 모델을 미세조정(Fine-tuning)한 방식이 발목을 잡아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진행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벤치마크(40점), 전문가(35점), 사용자(25점) 평가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선정됐다.
업계의 이목이 쏠린 것은 네이버클라우드의 탈락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정의를 기술적, 정책적, 윤리적 측면에서 엄격하게 적용했다. 특히 기술적으로 ‘가중치(Weight)를 초기화한 후 자체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학습한 모델’만을 독자 모델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미세조정한 네이버클라우드의 모델은 ‘파생형 모델’로 간주돼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부는 국가 안보와 인프라에 활용될 AI 모델인 만큼, 외부 통제나 라이선스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완전한 ‘기술 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LG AI연구원은 벤치마크 평가(33.6점/40점), 전문가 평가(31.6점/35점), 사용자 평가(25.0점/25점)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현장 활용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 역시 글로벌 수준의 모델 성능을 인정받아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를 포함한 역량 있는 기업들에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개 정예팀을 추가로 공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총 4개 팀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선정된 팀에게는 GPU와 데이터 등 대규모 자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기술 종속을 막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 도전”이라며 “가용한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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