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응답자가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필요하다고 생각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물리 보안 기업 에스원은 2026년 보안 패러다임이 AI로 인해 ‘탐지’에서 ‘예측’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에스원은 ‘2026년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범죄·사고 통계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에스원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6년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로 선정했다.
산업현장부터 주택까지 모든 영역에서 ‘사고 후 확인’이라는 기존 방식의 한계가 공통적으로 지적됐고, 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공간별 세부 트렌드로 △공장·창고, ‘예측형 AI 안전관리’각광 △무인매장 보안, ‘사후 확인’에서 ‘즉시 대응’으로 전환 △관공서·학교,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 확대 △주택, 홈 보안 ‘잠금 장치’에서 ‘감시 장비’로 진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자료: 에스원]
공장·창고, ‘예측형 AI 안전관리’ 각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산업현장 중대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11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화재·연기·과열(33%), 외부 침입·절도(24%), 작업자 안전사고(23%) 순으로 나타나는 등 산업현장의 안전이 운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에는 무인 시간 공백(41%), 인력 의존(28%), 사고 후 인지(27%)를 꼽았다. 야간이나 휴일 등 관리 인력이 부재한 시간대에 즉각 대응이 어렵고, 사고 발생 후에야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 현장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을 묻는 질문에 사고 전 위험 감지(49%)와 실시간 모니터링(3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 듯 83% 가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의 응답(58%)보다 2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AI CCTV를 활용해 화재,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를 예측하는 AI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에스원]
무인매장 보안, ‘사후 확인’에서 ‘즉시 대응’으로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속에 운영비 절감을 위한 무인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인매장 수는 2020년 2250여개에서 2025년 1만개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난·파손 사건도 함께 늘었다. 무인매장 대상 범죄는 2021년 3514건에서 2023년 1만84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설문에서 ‘무인매장 운영 시 가장 우려되는 사고’로 도난·절도 (54%)가 1위를 차지했고, 결제 오류·분쟁 (31%), 기물 파손(8%)이 뒤를 이었다. 무인 환경에서 범죄 리스크와 운영상 문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매장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사고 후 인지(46%), 상시 모니터링 부담(38%), 실시간 대응 어려움(15%)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상황을 파악하거나 점주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구조가 운영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무인매장 전환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일반 상점을 운영 중인 응답자 가운데 26%는 ‘무인매장 전환 또는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98%는 ‘보안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으로는 AI 기반 이상행동(절도·배회) 자동 감지(46%)가 가장 높았고, 전문 인력 출동 대응(24%), 영상 증거 자동 저장(17%)이 뒤를 이었다. 무인 환경에서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필요 시 현장 대응까지 연계되는 보안 체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 보안이 증거를 수집하는 수준에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가 이상 상황을 자동 감지해 점주의 모니터링 부담을 덜고, 즉시 출동과 피해 보상까지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공서·학교,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 확대
국내 건축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건물의 약 44.4%가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노후화 비율이 약 1.8%p 증가하는 등 건축물 전반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노후 건축물이 47.1%를 차지해 안전 리스크가 지역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설문에서 ‘시설 안전 관리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화재·재난 대응 지연(28%), 외부인 무단 침입(27%), 학생·민원인 안전사고(16%), 시설물 노후·고장(15%) 순으로 조사됐다. 보안 위협 외에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와 관리 인력 부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이상·사고는 어떻게 인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점검 중 인지(45%), 사고 후 인지(23%), 시스템 사전 알림(18%), 민원에 의한 인지(14%) 순으로 답했다. 점검 중, 민원인, 사고 후 인지를 합치면 82%에 달해, 여전히 인력에 의존해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시설관리 시스템’으로는 시설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45%)이 가장 높았고, 이상 징후 사전 감지(26%)가 뒤를 이었다.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 방식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마트 시설관리 솔루션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하다(39%)와 필요한 편이다(54%)를 합쳐 응답자의 93%가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공공시설의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화재·정전·설비 이상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솔루션이 공공 분야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홈 보안 ‘잠금 장치’에서 ‘감시 장비’로 진화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인한 택배 이용 증가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택배 절도 사건은 약 400건으로 이 중 70%가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주거침입 사건도 2024년 1만8894건으로 2019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보안 리스크’로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19.8%)와 30대(24.6%)는 택배 분실·도난 관련 응답이 연령대 평균(1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가 맞물리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택배 안전’이 새로운 주거 보안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안시스템의 문제점’으로는 외출 시 확인 불가(41%), 사고 발생 후 인지(28%), 현관 밖 상황 파악 어려움(23%)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도어락이나 인터폰으로는 외출 중에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할 수 없고,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향후 필요한 보안시스템’으로는 현관 앞 CCTV(53%), 출동 보안 서비스(21%), 집 내부 CCTV(15%)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보안의 초점이 CCTV 등 감시장비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관 앞 CCTV의 실제 도입 의사’를 묻자 꼭 필요한 것(29%), 없으면 불안한 것(5%)으로 답한 응답자는 34%로, 3명 중 1명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홈 보안이 침입을 막는 잠금 장치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 장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택배 도난과 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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