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개 신용카드 정보 탈취…구글, “인프라 뿌리 뽑겠다”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구글이 미국 전역에 대규모 피싱 문자를 살포해 온 중국어권 사이버 범죄 조직 다큘라(Darcula)를 상대로 16일(현지시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료: gettyimagesbank]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구글이 법적 권한을 확보해 이 조직이 범죄에 활용하는 웹사이트와 서버 인프라를 강제로 압수하고 폐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다큘라는 고도의 해킹 기술이 없는 초보 범죄자도 손쉽게 피싱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매직 캣’(Magic Cat)이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해 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국세청(IRS)이나 우체국(USPS),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유명 서비스를 정교하게 사칭할 수 있다.
공격자들은 이 도구로 수백만 명에게 사기 문자를 보내 가짜 결제를 유도한 뒤,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해 왔다.
구글 조사에 따르면, 다큘라와 파트너들은 세계적으로 약 90만개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쳤으며, 그중 미국인 정보도 4만 개 이상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한때 미국 내 모든 피싱 문자의 약 80%가 이들의 인프라를 거쳐 갔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구글은 고소장에서 중국에 거주하는 ‘유청 창’(Yucheng Chang)을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24명을 함께 제소했다.
이들은 주로 중국 본토나 해외에서 활동하며 추적을 피해 왔다. 구글은 법원을 통해 이들의 디지털 거점인 웹 인프라를 압수해 활동을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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