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제도·인재 아우르는 AI 보안 생태계 구축해야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재명 정부가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정 목표 중의 하나는 바로 ‘AI 3대 강국’ 진입이다. ‘코스피5000’ 목표와 함께 가장 뜨거운 국정 과제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번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한국이 AI 글로벌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 연합]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목표와 관련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인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3~10위권 국가 간 격차가 크지 않은 ‘3위권 그룹’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이 인텐시티(역량의 밀도)와 스케일(규모)의 균형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과기정통부는 범용 AI 모델과 함께 국방, 제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보안’이다. 보안 전문 매체인 <보안뉴스>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KAPIE)가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기밀 컴퓨팅, 선제적 사이버 보안, 소버린 AI 클라우드가 선정됐다.
KAPIE는 에이전틱 AI로 사고하고, 초고성능 컴퓨팅과 AI 기반 통신망으로 움직이며, 기밀 컴퓨팅으로 신뢰를 확보한 기업만이 비즈니스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할 4대 축으로 △보안(Security)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인프라(Infrastructure) △비즈니스(Business)를 제시했다. 4대 축의 최우선 핵심 과제로 ‘보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KAPIE는 AI 생태계가 고도화될수록 보안 패러다임이 ‘방어’에서 ‘신뢰 확보’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안 분야 3대 핵심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AI 강국과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 [자료: 인사이트케이]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AI 보안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AI 강국과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먼저 AI 강국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AI’, ‘정부’, ‘한국’, ‘지능’, ‘인공지능’, ‘기업’, ‘대한민국’, ‘산업’, ‘미국’, ‘강화’, ‘전략’, ‘인프라’, ‘정책’, ‘경제’, ‘엔비디아’ 등으로 나왔다.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AI’, ‘기업’, ‘시스템’, ‘클라우드’, ‘강화’, ‘모델’, ‘방어’, ‘해킹’, ‘한국’, ‘네트워크’, ‘지능’, ‘산업’, ‘대응’, ‘글로벌’, ‘인공지능’ 등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두 검색어인 ‘AI 강국’과 ‘AI 보안’ 사이의 공통 연관어인데 ‘AI’, ‘한국’, ‘기업’, ‘정부’, ‘지능’, ‘인공지능’, ‘시스템’, ‘산업’, ‘강화’, ‘미국’, ‘대한민국’, ‘모델’, ‘전략’, ‘글로벌’, ‘인프라’ 등으로 나왔다(위 그림).
결국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선결 과제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점점 확대되는 국면에서 AI 보안이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AI는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보안이 취약하면 기술 우위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학습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조작될 경우 AI의 판단 자체가 왜곡되고, 이는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한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개인정보 침해, 허위정보 생산, 알고리즘 탈취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AI 보안은 단순한 방어 개념이 아니라 신뢰의 인프라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AI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받기 어렵다.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안을 비용이 아닌 필수 투자로 인식하고, 기술·제도·인재를 아우르는 AI 보안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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