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3차 세계대전은 핵 전쟁 아닌 ‘사이버 전쟁’

2025-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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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하는 미중 패권전쟁, 사이버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
미국, 사이버 전쟁 대비 새로운 사이버 전력 생성 모델 발표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미국이 중국을 경계하는 이유는 중국의 제조품들이 미국 시장으로 물밀 듯 밀려와 급격한 경제적 수익을 얻고 있는데 대한 반감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본질적인 이유는 본격화하는 미중 패권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 gettyimagesbank]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전 세계 패권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중심에 서 있는 막강한 국가였다. 경제적·군사적·문화적·기술적으로 모든 면에서 유일무이할 정도로 절대권력 국가로 통했다.

하지만 중국이 점차 미국의 영역을 넘보는 일이 여러 분야에서 하나둘 감지되고 있다.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의 존재를 위협하는 명실상부한 양강구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2 국가라는 표현에서 강대강의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느껴질 정도다.

특히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 상황 가운데 대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One China)’를 주창해 왔다.

반면 미국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견지하고 있는 대만의 자유와 독립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3차 대전으로 비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할까. 우리의 운명 또한 국제사회 질서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요동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비록 가정이지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을 띠게 될까. 많은 이들은 핵 전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모두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전쟁에서의 결정적인 화력을 감안한다면 거인과 거인 사이의 싸움이 기존 미사일 등 돌팔매질 수준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하지만 결코 핵전쟁으로 비화되리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핵무기가 동원된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와 함께 전쟁의 승패와 상관없이 두 국가 모두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중 관세협상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이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전망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점을 두루 감안한다면 결국 가능한 3차 대전의 유형은 ‘사이버 전쟁’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외형적인 피해는 최소화하면서도 더 실질적인 승부를 걸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일 것이다.


▲사이버 전쟁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자료: 인사이트케이]

그렇다면 사이버 전쟁에 대해 빅데이터는 어떤 판단을 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1월 1~16일 기간 동안 사이버 전쟁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사이버 전쟁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범죄’, ‘갈등’, ‘파괴’, ‘평화’, ‘가짜’, ‘충격’, ‘신뢰’, ‘향상되다’, ‘부작용’, ‘피해’, ‘새로운형태’, ‘새로운패러다임’, ‘종말’, ‘비극’, ‘부족’, ‘혼란’, ‘위험’, ‘외면하다’, ‘경고하다’, ‘섬뜩하다’, ‘가능성열리다’, ‘문제많다’, ‘새로운기술’, ‘복잡하다’, ‘심각한문제’, ‘기대되다’, ‘새로운무대’, ‘높은수익’, ‘패턴다르다’, ‘급등하다’ 등으로 나타났다(위 그림).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사이버 전쟁에 대해 매우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이라는 표현을 볼 때 잘 모르고 잘 대비되어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보안 전문 언론 매체인 <보안뉴스>는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CYBERCOM) 2.0으로 명명된 새로운 사이버 전력 생성 모델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위협을 격퇴할 수 있는 사이버 전력 확보가 목표라고 한다. 이번 개편은 전통적 군 인력 구조가 현대 사이버전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경력 관리도 재편된다. 사이버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는 맞춤형 경력 경로와 배치 체계가 마련된다는 얘기다. 부대 구조는 임무 요구에 따라 특수화되며, 집단 훈련도 함께 조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중국 등 주요 경쟁국에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 전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3차 대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핵전쟁이 아니라 사이버 전쟁 형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사이버 전쟁은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대한민국도 늘 상시적으로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과제일 수밖에 없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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