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연구실 리튬 배터리 화재 상황 가정, 범정부 합동 재난대응 훈련
배경훈 부총리,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훈련 지휘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대전 KAIST 등에서 관계 부처와 소방·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2025년 연구실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4년 연구실 재난이 사회 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처음 실시하는 재난대응훈련 유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 KAIST 화재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자료: 과기정통부]

KAIST 연구실에서 학생 연구자들이 리튬 배터리 연구 중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로 확산되고 인접 건물까지 번질 우려가 있는 상황을 가정, 정부와 민간이 함께 위기에 대응하는 현장 훈련과 범정부 대응·소통 체계를 종합 점검하는 토론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리튬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한 급격한 화재 확산에 대응하는 훈련과 함께, 연구실 사고 특성에 맞춰 고압가스 등 유해물질 확산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에 중점을 뒀다.

KAIST에서 실시한 현장 훈련에선 연구실 화재진압 및 부상자 치료·후송을 위해 소방, 경찰,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화재가 인접 건물 고압가스보관실로 확산되지 않도록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이 협력하는 등 연구실 재난 발생에 따른 2차 피해 예방 체계를 중점 점검했다.

KAIST 안전팀의 화재 상시 모니터링 체계, 연구실 유해인자 정보시스템을 통한 위험물질 파악 체계, 연구실 내 배터리 취급관리 매뉴얼에 따른 사고 대응 방안 등도 훈련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실시한 토론 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현장 상황보고, 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상황판단회의를 통한 위기경보 발령 및 단계별 대응절차,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운영,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등 현장 위기대응 능력과 범정부 대응‧소통 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연구실 안전은 연구자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리튬 배터리 등 신기술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주기적 재난 예방 훈련을 통해 안전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종합적 연구실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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