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AI 개발 주기 전 과정에 걸쳐 종단간 보안 체계 강화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가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라케라(Lakera)를 인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3억달러(약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gettyimagesbank]
라케라는 구글과 메타 출신 AI 전문가들이 2021년 설립한 AI 보안 전문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시스템과 초거대언어모델(LLM) 보안 취약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생성형 AI, 자율 에이전트를 핵심 워크플로우에 빠르게 통합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데이터 노출, 모델 조작, 멀티 에이전트 협업 위험, 자율적 의사결정 위험 등 새로운 보안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체크포인트는 기업의 AI 도입 가속화를 지원하는 완전한 종단간 AI 보안 스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체크포인트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생성형 AI 및 SaaS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자사 ‘인피니티’(Infinity) 아키텍처에 더해, AI 개발 주기의 사전 테스트부터 생산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종단간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사전 배포 전 AI 보안 태세 평가를 위한 ‘라케라 레드’와 실시간 실행 환경 보안 강화를 위한 ‘라케라 가드’ 등 제품을 통해 프롬프트 주입이나 데이터 유출 같은 AI 관련 공격을 방어한다. 또 강력한 레드팀 테스트와 대규모 자체 적대적 AI 네트워크 ‘간달프’(Gandalf)를 활용한 방어 훈련을 수행한다.
나다브 자프리르 체크포인트 CEO는 “AI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공격 표면을 생성하고 있다”며 “우리가 라케라를 선택한 이유는 AI 네이티브 보안, 뛰어난 정밀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안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해 적극적으로 AI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F5는 AI 보안 스타트업 칼립소AI를 약 1억8000만달러(한화 2592억원)에 인수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보안 스타트업 판게아를 2억6000만달러(약 3587억2200만원)에 인수했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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