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개회사 통해 AI 시대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조
[보안뉴스 조재호·여이레 기자] “사이버 위협은 AI 강국과 경제 번영을 향한 우리의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신뢰가 보장될 때 AI 발전 등 미래 동력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이종석 국정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 보안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CSK)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이버보안을 강조했다. 또, “민관이 적극 협력하고 여러 나라가 긴밀히 공조한다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CSK 2025는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을 주제로 8~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제사회와 민관이 협력해야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지난해부터 열린 국제 사이버 안보 행사다.
CSK 2025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되기 위해 △국제정보교류회의 △컨퍼런스 △국제사이버훈련 △사이버공격방어대회 △AI·사이버보안 관련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일 개회식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루카스 킨트르 체코 사이버보안청장과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30개국 60여개 정보·보안 기관 대표단을 비롯해 정부부처·기업·학계 등 국내외 사이버보안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SK 2025 개막 세레모니를 통해 사이버보안을 강조한 모습 [자료: 보안뉴스]
루카스 킨트르 체코 국가사이버보안청장은 기조연설에서 사이버보안은 더 이상 단순 기술 문제로 볼 수 없으며,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신뢰 자체가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킨트르 청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기회와 동시에 취약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법과 제도를 넘어선 신뢰와 국제적 연대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체코는 지난 2014년 사이버보안법을 제정하고, 2017년 국가사이버보안청(NUKIB)을 설립했다. 킨트르 청장은 지난 2020년, 병원 시설을 마비시킨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을 국제 협력으로 해결한 경험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국가도 홀로 사이버위협에 맞설수 없다”며 “파트너십이 바탕이 되어야만 미래 세대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AI 시대의 사이버안보’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사이버보안 분야의 단계적 변화상을 제시했다. 1단계 판단형 AI는 데이터와 로그 분석을 통한 탐지·분석을 통한 지원, 2단계 생성형 AI는 보안 정책·대응 전략 자동 생성에 활용된다.
3단계 행동형 AI는 위협 자동 차단과 시스템 복구 비롯한 능동적 방어를, 최종 단계인 물리적 AI는 사이버보안과 물리적 보안의 경계를 결합한 통합 보안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능형 보안 로봇과 사이버-물리 융합 시스템을 통해 국가 핵심 시설 보호를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의 물리적 시설 확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재호·여이레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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