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크, 신원 보안·PAM 분야 글로벌 강자
트럼프 정부 친기업 정책에 알파벳 등 빅테크 M&A 러시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200억달러(한화 약 27조원)이다. 또 한번 정보보안 분야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자료: 팔로알토 네트웍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단독 보도에 따르면 팔로알토는 이르면 이번주 사이버아크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팔로알토는 최근 인공지능(AI)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의 전방위 보안 요구 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통합 기업 구축을 목표로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AI 보안 전문 기업 프로텍트AI를 인수하기도 했다.
1999년 설립된 사이버아크는 이스라엘 최대 상장 기업 중 하나다. 권한 액세스 관리(PAM)를 중심으로 한 신원 보안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세계 1만곳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팔로알토는 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 신원 보안 부문까지 추가하며 ‘원스톱 통합 보안 플랫폼’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 CEO는 5월 “AI로 인해 진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려면 산발적으로 분리된 보안 시장에서 벗어나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통합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사이버 보안 기업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화된 반독점 정책으로 인해 대형 인수합병을 자제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과 기술 보안을 목적으로 하는 대형 거래에 더 유연한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월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320억달러(약 44조2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어 5월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매티카를 약 80억달러(약 11조6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정부와 민간 투자, 강력한 국가 보안 중시 정책 덕분에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부상했다.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또 다른 사이버보안 업체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의 시가총액은 230억달러(약 31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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