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학회, K-방산 육성 위해 산업계와 손잡고 핵심기술 연구 및 인재 양성 나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지금,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나 이란의 드론 등 첨단 전략산업에 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무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한국인터넷정보학회(KSII)와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KIoT), 그리고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KSAEM)가 MOU를 맺고 국방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 첨단 전략산업 등 첨단 전력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번 MOU의 중심에 있는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신동규 회장을 직접 만나 최근 첨단 전략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동규 한국인터넷정보학회 회장[자료: 보안뉴스]
이번 KSII와 KIoT, 그리고 KSAEM이 손을 잡은 것은 바로 첨단 전략산업 활성화 때문이다. 학술(KSII)과 기술(KIoT, KSAEM)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와 기술 교류는 물론 공동 학술행사 개최와 학술 정보 공유, 공동연구와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공동연구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규 회장은 “정보기술 분야의 학술적 성과가 국방부가 중점 추진하는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 우주, 반도체, 로봇 첨단산업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방산을 국가 중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
그렇다면 신동규 회장과 KSII가 방산기술 연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신동규 회장은 “현재 국제질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신패권주의가 등장했고, 국가 간의 경제안보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진행 중인 전쟁은 다가올 미래전을 대비하기 위한 첨단 방산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의 통신시설 파괴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지원하는 일이 있었고, 위성을 활용한 러시아군의 기동과 피해 상황의 노출과 보급로 타격 등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등 5개 영역에서 5차원 전장의 네트워크 중심전이 진행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하는 등 무인화 전쟁 개념도 검증했다.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강국으로 만든 성장엔진의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동할 필요가 있죠. 바로 방산 산업입니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경제안보 전쟁으로 우리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K-방산을 국가 중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추진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현재 우리나라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첨단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래국방비전 2050에 기초해 국방전략기술 10대 분야와 관련 전략기술 분야를 발표했고, 방위사업청은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을 주도할 인공지능, 우주, 유·무인 복합, 반도체, 로봇 분야를 5대 첨단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2027년까지 세계 7위의 국방기술력을 달성하기 위해 국방전략기술 10대 분야에 2024년 6500억원 등 2027년까지 3조 3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정보학회, SCI 논문지 TIIS 활성화 및 신진 연구자 양성 약속
이처럼 K-방산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정부는 물론 학계가 힘을 쏟고 있다. 기술 개발은 물론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방과 안보분야 AI 기술을 위해 성대와 서울과기대, 중앙대와 KAIST 등에서 2022년부터 교육 중이며, 방위산업 계약학과(서울과기대, 광운대)를 통해 연 20여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대학연구소(ITRC)를 통해 방산 석박사급 인재(KAIST, 금오공대)를 교육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역시 KIoT와 KSAEM과의 MOU와 전략 공유 워크숍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아울러 학회 산하 국방정보기술연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방정보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 신동규 회장 역시 한국국방연구원에서 근무하다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사이버전 이론 등을 연구했다.
“인터넷을 비롯해 다양한 IT 관련 기술이 대부분 국방 분야 연구에서 시작했습니다. 국방부와 방사청의 전략기술도 대부분 정보통신 기술이고요. 게다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방산 산업이 떠오른 만큼 우리 학회도 본격적으로 방산기술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집에도 방산 공약으로 국방 AI 등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내세웠습니다. 우리 학회의 발전 방향과 정확하게 일치하죠.”
이외에도 한국인터넷정보학회는 SCI 논문지인 ‘TIIS’의 발전을 위해 출판 논문 수 증가, 에디터와 리뷰어 대상 인센티브 부여 등 여러 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학회 또 다른 논문지인 JICS는 연구회별 특집호를 진행해 출판 논문 수 증가와 국내 학문 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진 연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재정 지원으로 신진 연구자와 기존 회원이 공동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함께 국내외 학술대회와 논문지에서 논문을 게재하도록 도와 연구 활성화와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러한 신동규 회장의 공약은 이미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학회 임원에 학계는 물론 산학연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등 외적 성장도 뚜렷하다. 신진 연구자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신동규 회장은 학회 발전은 물론 연구 활성화와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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