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Flax Typhoon 해킹 그룹의 배후로 지목된 중국 기업 제재 발표
2. 미국·영국·캐나다 등 전 세계 25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 침해한 혐의
3. 지난해 9월, 중국은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며 부인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미국 재무부가 3일(현지시각) 미국과 해외 주요 인프라를 해킹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Integrity Technology Group(이하 인티그리티)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계약 관계에 있는 업체로 정보국의 지시를 받는 대규모 해킹 그룹 ‘Flax Typhoon(플랙스 타이푼)’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를 통해 미국은 인터그리티와 금융기관이나 개인 간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9월 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플랙스 타이푼이 IT 회사로 가장해 중국 정보국을 위해 정보 수집 및 정찰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인티그리티가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사이버 보안 관련 담당자들도 인티그리티가 전 세계에서 25만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인터그리티와 플랙스 타이푼 관련한 의혹을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며 부인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이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제재의 목표인 플랙스 타이푼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민감 데이터와 주요 인프라를 목표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미국 통신사를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한 볼트타이푼(Volt Typhoon)과 솔트타이푼(Salt Typhoon)이라는 조직이 있다고 파악됐다. 특히, 솔트타이푼 미국 통신사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의 도청 시스템 정보까지 접근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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