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 문가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HD인사이트(HDInsight)에서 세 가지 고위험군 취약점이 발견됐다. 하나는 디도스, 두 개는 권한 상승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보안 업체 오카시큐리티(Orca Security)가 상세히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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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버그
취약점 중 하나는 아파치 암바리(Apache Ambari)라는 오픈소스 도구와 관련이 있다. 아파치 암바리는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클러스터 구축과 관리, 모니터링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무료 도구다. 이 취약점은 CVE-2023-38156으로 10점 만점에 7.2점을 받은 고위험군 취약점이다. 익스플로잇에 성공할 경우 공격자는 리버스셸을 피해자의 시스템에 심어 권한을 가장 높게 상승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머지 두 개의 취약점은 아파치 우지(Apache Oozie)와 관련이 있다. 아파치 우지는 하둡의 워크플로우 스케줄러이다. 둘 중 CVE-2023-36419가 조금 더 심각한데, 사용자 입력값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MS는 8.8점을 주었고, NIST는 9.8점을 주었다. 다른 하나 역시 입력값 확인 미비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인데, 중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파치 우지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만든다.
세 개의 취약점, 왜 문제가 되는가
오카시큐리티의 연구 수석인 바 카두리(Bar Kaduri)는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 세 개가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HD인사이트는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플랫폼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쉴새 없이 오가는 장소라는 뜻이죠. 빅데이터 분석을 실제로 진행하는 곳은 대부분 국제적 대기업이나 중요 정부 기관들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현재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에 존재하는 데이터들은 중요도와 품질의 측면에서도 꽤나 가치가 크다고 해야 합니다.”
실제 애저 HD인사이트를 사용하는 기업은 유니레버, 메트라이프, E&Y 등이다.
오카시큐리티가 이번에 취약점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는 건 이미 수개월 전에 패치가 끝났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보안 업계는 취약점 제보를 소프트웨어 제조사에 은밀하게 한 후, 취약점이 나오고서도 석 달 정도를 통상 기다렸다가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MS가 HD인사이트의 취약점을 패치한 건 10월 26일의 일이다. MS와 오카시큐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이 최신 패치를 적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3줄 요약
1.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세 가지 취약점 발견됨.
2. 패치된 것이 이미 10월의 일이니 사용자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 됨.
3. 양질의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이라 시급한 패치 요구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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