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미지 = utoimage]
- rank는 계급이나 순위, 지위를 뜻하는 말로 한국에서도 ‘랭킹’이라는 단어가 국어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사용됩니다. rank와 ranking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break ranks를 다루는 데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오늘은 같은 걸로 치기로 합니다.
- 당연히 break ranks는 계급이나 순위, 지위를 깬다는 뜻이 되죠. 정해진 체계를 벗어난다는 느낌이 오는데요, 비슷합니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나 단체가 결정한 것을 반대한다는 뜻이 됩니다. with라는 전치사와 함께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 I broke ranks with my club’s decision. 우리 동호회의 결정에 반대했어.
* She broke ranks with my rules! 내가 정한 규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다니!
* He had no choice but to break ranks. 반대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 공동체 정신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이게 뭔가 ‘배신’의 느낌일 수 있는데요, break ranks에는 betray라는 뉘앙스가 없지 않지만 진하지는 않습니다. betray는 뒤에서 움직여 뒤통수를 친 느낌의 단어라면 break ranks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손 들고 ‘나 반대요!’를 외치는 느낌의 숙어이기 때문입니다.
- 위의 AP통신 기사는 최근 이스라엘 행정부가 진행하는 사법 개혁에 대한 건데요, 국방부 장관이 행정부 전체의 의견과 달리 ‘개혁 진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던 행정부 전체 중에서 공개적인 반대자가 나왔다는 것이죠.
- 보안에서는 break ranks라는 표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만, 비슷한 느낌으로 whistleblowe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내부 사정을 밀고하는 사람인데, 공공의 이익과 연관된 내용일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밀고로 내부 사정이 공개된 조직 입장에서야 betray를 당한 것이라고 느껴지겠지만, 그것이 널리 공개된 시점에서는 whistleblower가 break ranks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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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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